송영길, 이재명 계양구을 출마론 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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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이재명 계양구을 출마론 띄우기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2.04.2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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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라디오 인터뷰서 이재명 보궐선거 출마 옹호
"이재명 제도권 안에 들어와야... 논란거리 아냐"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와 이재명 전 경기지사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왼쪽)와 이재명 전 경기지사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보궐선거 등판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송영길 전 당대표가 이 전 지사 출마설에 무게를 더했다.

송 전 대표는 29일 MBC라디오 인터뷰에 출연, 이 전 지사의 계양구을 출마 가능성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여러 가지 공론화가 될(필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다만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 후보도 출마설이 나오고, 유승민 후보도 대선 후보로 나왔는데 출마했다”며 “이들의 출마는 문제가 없는데 왜 이 전 지사의 출마만 논란이 돼야 하는가에 대해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 전 지사의 보궐선거 출마가 당에 도움이 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그건 양면이 있기 때문에 공론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저는 1,600만 표를 얻은 이 전 지사가 제도권으로 들어오는 것이 국민통합이나 정국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일관적인 입장”이라며 사실상 이 전 지사 출마에 대한 옹호 입장을 밝혔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날 송 전 대표의 발언이 이 전 지사의 계양구을 출마론을 띄우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인천 계양구을 선거구는 현재 송 전 대표의 지역구로, 그가 이날 저녁 서울시장 최종 후보에 확정돼 내일 중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이 선거구에선 6·1 지방선거 때 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지게 된다.

이 전 지사의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재 민주당 내에서는 이 전 지사의 계양구을 차출론이 조금씩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궐선거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9곳 중 수도권지역은 계양구을과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분당갑 2곳 뿐인데, 성남분당갑의 경우 보수세가 강한 지역인데다 야권 거물급 인사인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등판론까지 제기돼 이 전 지사의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는 구조여서다.

반면 계양구을의 경우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지역에 속해 이 전 지사가 재기를 통해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엔 최적의 장소라는 견해가 나온다.

한편, 이같은 의견에 대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 전 지사가 계양구을에 가는 것은 정치적 명분을 내팽개치겠다는 것”이라며 “(그런 상황이 오면) 분당갑에 출마할 용기가 없는 게 아니냐고 도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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