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비자물가 천정부지... 4월 5.0% 치솟아 7대 도시 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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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소비자물가 천정부지... 4월 5.0% 치솟아 7대 도시 중 최고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2.05.0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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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으로 공업제품 7.6% 뛰어
가중치 가장 큰 서비스도 3.6% 올라

인천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5.0%나 치솟아 IMF 외환위기 때인 2008년 9월 5.3% 이후 13년 7개월 만에 월 상승률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지속 등으로 전국적으로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가운데 인천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 4.8%보다 0.2%포인트 높고 전국 7대 도시 중 가장 많이 올라 서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3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4월 인천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10(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나 뛰었다.

인천의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008년 4.9%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09~2012년 2.0~3.4%, 2013~2018년 0.9~1.9%, 2019~2020년 0.3~0.8%로 낮아졌다.

그러나 지난해 연간 상승률이 2.6%로 껑충 오른 뒤 올해 들어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져 월 상승률이 1~2월 3.9%, 3월 4.4%, 4월 5.0%로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달 인천의 소비자물가가 크게 오른 것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공업제품(가중치 359.1)이 7.6%, 전기요금 인상으로 전기·가스·수도(가중치 37.9)가 5.9% 각각 뛰었기 때문이다.

또 가중치가 가장 큰 서비스(가중치 517.8)는 3.6%, 농축산물(가중치 85.2)은 2.2% 오르는 등 모든 분야의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소비자들이 물가동향을 체감할 수 있어 ‘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지수(전체 460개 조사 품목 중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 가중치 546.1)는 5.7%나 상승했다.

소비자물가(가중치 1,000)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는 서비스는 개인서비스(가중치 313.5)가 5.4%, 집세(가중치 78.4)가 1.9% 오른 반면 공공서비스(가중치 125.9)는 보합을 보였다.

한편 전국 7대 도시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인천이 5.0%로 오름 폭이 가장 컸고 ▲대구 4.9% ▲울산 4.8% ▲광주 4.7% ▲대전 4.5% ▲부산 4.4% ▲서울 4.0%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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