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계양구을 전략공천... 인천 정치권 지방선거 영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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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계양구을 전략공천... 인천 정치권 지방선거 영향 촉각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2.05.0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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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비대위, 계양구을 보궐선거 이 전 지사 전략공천
국힘, 비판 공세 속 파급력 경계... 민주, 기대감 속 표정관리
이재명 전 경기지사 /사진제공=연합뉴스
이재명 전 경기지사 /사진제공=연합뉴스

민주당이 6일 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이재명 전 경기지사를 전략공천한 것을 놓고 인천 정치권이 25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6일 이 전 지사를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전략공천하면서 지방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직도 함께 맡기기로 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인천 계양구을 선거구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로 그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됨과 동시에 의원직을 사퇴해 현재 공석인 상태다. 이 선거구의 보궐선거가 오는 6월1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국민의힘은 이 전 지사의 출마는 자신에 대한 수사를 피하기 위한 술수라고 강력 비판하면서도 지방선거 판세에 미칠 영향을 경계하고 있다.

이 전 지사가 비록 패했지만 1,614만여표를 득표했던 대권주자였던 만큼 그의 출마가 지방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인천은 비리의혹을 받는 범법자의 도피처·은신처가 아니다”라며 “인천과 아무런 연고가 없는 이 전 지사를 (계양구을에) 꽂으려는 것은 인천을 얕보고 깔보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도 “(이 전 지사는) 검찰 수사와 재판을 피하기 위해 금뱃지 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성남·경기를 저버리고 명분 없이 인천으로 온 그가 무슨 염치로 표를 호소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날선 비판을 했다.

 

20대 대선 전
지난 20대 대선 선거운동기간 중 인천을 찾아 유세하는 이재명 전 민주당 대통령후보/ 사진제공=연합뉴스 

민주당은 이 전 지사의 계양구을 공천이 지방선거 판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를 감추지 않으면서도 출마 명분이 부족하다는 비판론을 의식해 국민의힘의 공세에는 대응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이날 박남춘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와 민주당 인천시당은 “이 전 지사의 인천 출마를 환영한다”는 간략한 환영사를 냈을 뿐 국민의힘의 강도 높은 비판에는 대응은 피했다.

아직 당내에서도 이 전 지사의 전략공천이 적철치 않다는 비판이 남아있는 데다 국민의힘이 강한 공세를 펴고 있어 자칫 '출마 명분 논쟁'에 휘말릴 것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이 전 지사에 맞설 대항마를 전략공천할 지도 주목된다.

인천 정치권은 국민의힘이 이 전 지사의 바람몰이를 차단하기 위해 대항마를 전략공천할 가능성이 크고, 어떤 인물을 전략공천 하느냐가 향후 지방선거 흐름에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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