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e음 4년간 결제액 8조6,542억원, 결제수수료 819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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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e음 4년간 결제액 8조6,542억원, 결제수수료 819억원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2.05.1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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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대행 회계정산 검토용역 결과 "특이사항 없음"
금융수수료 등 운영비용 371억원, 카드발급비용 120억원
코나아이의 플랫폼 개발 및 운용비용은 검증에서 제외

인천시가 인천e음 운영대행 회계정산 검토용역을 실시한 결과 지난 4년(2018~2021년)간 총 결제액은 8조6,542억원, 민간운영대행사인 코나아이의 결제수수료 매출은 약 819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인천e음 자금관리의 투명성 확인을 위해 진행한 회계정산 용역에서 특이사항은 없었으나 그동안 발생한 선수금(고객 충전금) 이자를 시로 귀속하는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회계정산 검토용역을 수행한 정인회계법인은 샘플조사를 활용해 검토한 결과 지난 4년간 인천e음 결제, 충전, 잔액이동, 환불, 포인트 등 모든 금액이 일치함으로써 11개 검사 항목 모두 특이사항이 없다고 결론내렸다.

11개 항목은 ▲연도별 거래금액 ▲캐시백 지원 기준 준수 여부 ▲협약(수수료 및 회계관리 등) 준수 여부 ▲충전금 및 미이용 캐시백 적정 관리 여부 ▲운영비 등의 회계처리 적정 여부 ▲정책수당(캐시백) 집행 및 정산 적정 여부 ▲가맹점 정산 및 거래취소 등의 적정 여부 ▲거래내역 관리 및 회계처리 적정 여부 ▲자금관리 내부통제 절차 및 프로세스 여부 ▲전자금융감독 규정의 선불전자금융업자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 ▲회계처리 문제점에 대한 개선안 제시다.

정인회계법인은 협약 준수 여부는 가맹점별 연매출자료의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2018년 7월 서비스를 시작한 인천e음은 결제액이 첫 해 3억원에 그쳤으나 2019년 1조5,457억원, 2020년 2조9,477억원, 2021년 4조1,605억원으로 급증했다.

코나아이가 벌어들인 결제수수료는 2018년 3,000만원, 2019년 149억원, 2020년 250억원, 2021년 42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나아이는 시로부터 연간 7억원의 대행료, 가맹점에서는 체크카드와 같은 수수료(연 매출 3억원 이하 0.5%, 3~5억원 1.0%, 5~10억원 1.1% 등)를 받는다.

 

인천e음카드
인천e음카드

 

인천e음의 4년간 결제액은 총 8조6,542억원, 결제수수료는 819억원으로 평균 수수료율은 0.95%다.

인천e음 운영에 따른 금융수수료 등의 비용은 4년간 371억원, 카드 발급비용은 120억원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e음 플랫폼 개발비용과 운용비용은 코나아이의 내부정보(영업비밀)라는 이유로 검증 대상에서 제외됐다.

코나아이가 지난 4년간 인천e음 운영대행을 수의계약 연장 형태로 독점하면서 벌어들인 이익은 328억원에 이르는데 플랫폼 개발 및 운용비용을 감안하면 순익은 이보다는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시는 관계 공무원들과 코나아이의 유착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자금관리의 불투명성을 지적하자 회계정산 검토용역을 실시하고 인천e음 운영대행사 선정도 공모(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변경키로 결정해 코나아이가 계속 운영할 수 있을지, 어떤 개선책이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시가 지난해 11월 ‘인천e음 운영대행사 선정을 위한 정보제공요청서(RFI)’를 접수한 결과 코나아이, KT, 비즈플레이, 농협은행, 신한금융그룹, 하나카드, 나이스정보통신 등 7개 업체가 참여했다.

시는 RFI를 토대로 제안요청서(RFP)를 작성해 공개경쟁입찰을 실시할 예정인데 입찰 방식(자체 발주 또는 조달청 계약의뢰)과 내용(운영대행의 범위 등)을 두고 검토가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e음 운영대행 회계정산 검토용역 보고서는 시 홈페이지(정보공개포털→재정정보공개→용역결과공개)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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