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진 운동장, 반사이익으로 이기는 양당 구조... 정치발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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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운동장, 반사이익으로 이기는 양당 구조... 정치발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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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5.1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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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들 이재명 후보와 간담회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와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 20여명이 18일 미추홀구 주안동 인천민주화운동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인천 시민사회의 현안과 과제, 정치개혁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는 개혁적민선8기세우기인천시민모임(준),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인천시민의힘, 촛불혁명완성 인천시민행동 등 네 단체가 주관했다. 총 21명의 단체 대표자들과 인천민주화운동센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재덕 실업극복운동 인천본부장은 환영 인사말에서 “지난 대선 때부터 지지한 것은 민주당 후보 이재명을 본 것이 아니라 성남에서 어려운 삶을 살아오면서 온갖 역경을 극복하면서 돌파해 온 그의 삶을 보고 지지한 것”이라고 운을 뗏다. 이어 “누구보다도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과 서민들의 애환을 잘 이해하고 그것들을 해결할 의지와 대안을 가지고 있다고 봤다”며 인천에서도 다시 손잡고 새로운 인천을 만들어보자 말했다.

이어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그간 짧은 선거운동에서 느낀 소회와 정치개혁에 대한 생각, 그리고 지역과 시민사회단체들과 소통하는 문제 등에 대한 질의와 이 후보의 답변들이 이어졌다.

이총각 청솔의집 대표(전 동일방직 노조지부장)는 출마를 결심한 지 열흘이 지났는데, 승리에 대한 전망을 몸으로 느끼는 지 물었다. 이재명 후보는 “대선 패배 이후 다들 잠시 휴식기를 갖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너무 위험하다는 주변의 만류가 많았다. 하지만 손익을 너무 따지기 보다는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노력하자는 생각으로 결심했다. 결정하고 현장에 오니까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승리에 대한 전망을 기대하기 보다는 노력한 뿐”이라며 최선을 다하고 결국 국민이 선택한다고 말했다. 또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의 석패 사례에서 보듯이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모두 나가면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김재용 변호사(민족문제연구소 인천지부장)는 “대선 투표 직전 민주당이 의원총회를 통해 정치개혁을 결의하고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해 실망이 많다”며 “다시 수권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해, 한국 정치발전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물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민중들이 이긴 사례는 별로 없어 보인다. 상대방의 잘못으로 반사이익으로 이기는 양당구조로는 정치발전을 이루기 어렵다”며 “국회도 제3의 선택이 가능해야 거대 정당들도 잘 하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 이어 개딸들, 양아들 현상은 정보화된 사회에서 새로운 민주주의가 태동되는 현상으로 더 많은 정보를 확보한 국민들이 직접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명평화포럼 정세일 상임대표는 “조봉암 선생 이후 최초의 대선후보급 후보가 인천에 오셨다”며 환영하며 지역과 시민사회단체와 어떻게 소통해 나갈 지 물었다. 이재명후보는 “성남시절부터 시민들과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는 것은 기본이라 생각했다”며, “예전에는 당이 여러 민원들을 많이 해결했는데, 요즈음은 안 그런 것 같다. 그것은 당이 국민들 속으로 못 들어가고, 소통하지 못한 탓이라고 본다. 국민이 필요한 일들을 신속하게 해 주는 것이 정치라고 보며 귀찮을 정도로 논의를 하는 것이 바로 제대로 된 소통이라고 본다”고 답변했다.

원학운 인천시민의힘 상임대표는 마무리 발언에서 “이재명 후보는 고향을 3개나 갖게 되었다. 경북 안동과 성남과 그리고 인천이다. 인천에 뿌리를 내려 달라면서 인천 시민사회단체들의 숙원사업인 인천민주화기념관 건립 문제에 대해 국회에 들어가면 관심을 많이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를 마친 후 이재명 후보는 대표자들과 함께 가까이 있는 인천 5.3항쟁의 중심지였던 옛 인천시민회관 터로 향했다. 함께 걸어가면서 이야기를 나누며, 지나는 시민들과도 악수와 셀카 등을 찍은 등 인사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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