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천시당, 국민의힘 후보의 남촌산단 추진 발언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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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인천시당, 국민의힘 후보의 남촌산단 추진 발언 규탄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2.05.29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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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효 국민의힘 남동구청장 후보, 토론회에서 찬성 입장 밝혀
4개 발암물질 발암위해도 기준 초과, 포름알데히드는 최대 70배
주민들의 환경권·건강권·재산권 침해, 유정복 후보 등 입장 밝혀야
남촌일반산업단지 조감도
남촌일반산업단지 조감도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이 국민의힘 남동구청장 후보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남촌일반산업단지 추진 입장을 규탄하고 같은 당 유정복 시장 후보 등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민주당 시당은 29일 보도자료를 내 “박종효 국민의힘 남동구청장 후보가 지난 26일 토론회에서 남촌산단과 관련해 ‘1,900명 이상의 고용유발 효과와 3조원대의 생산유발효과가 있고 인근 연수구 선학동의 상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찬성 입장을 밝혔다”며 “이러한 발언은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속이는 등 각종 문제를 일으킨 남촌스마트밸리개발(주)의 사업 추진을 전제로 한 것인데 지역 정치권과 주민들은 환경권, 건강권, 주거권, 학습권 침해 등을 이유로 남촌산단 조성을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당은 “남촌산단 예정부지 환경영향평가를 보면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의 농도가 발암위해도 기준치를 최대 70배 이상 초과했는데 주변(반경 2㎞ 이내)에는 19개의 학교(연수구 8, 남동구 7, 미추홀구 4)가 있고 연수구 선학동과 연수1·2·3동, 남동구 구월·남촌동, 미추홀구 문학동 등 주거지역도 밀집해 있다”고 지적했다.

남촌산단 사업시행자는 남동구, 현대엔지니어링, 산업은행이 출자한 SPC(특수목적법인)인 남동스마트밸리개발(주)이며 이 회사는 2020년 8월 주민설명회 요약 자료에서 ‘발암성, 비발암성 물질 모두 위해도 지수 이하로 예측’이라고 포름알데히드·카드뮴·벤젠·비소 등 4개 발암성물질이 발암위해도 기준치를 초과한 사실을 속였다가 환경단체에 의해 적발돼 사회적으로 큰 파문이 일었다.

남촌산단 가동 시 발암위해도 기준 초과 발암물질((포름알데히드, 카드뮴, 벤젠, 비소)
남촌산단 가동 시 발암위해도 기준 초과 발암물질((포름알데히드, 카드뮴, 벤젠, 비소)

문제는 발암물질 저감 방안으로 입주 제한 특정대기유해물질 배출사업장을 1~3종에서 전체(1~5종)로 강화해도 포름알데히드와 카드뮴 2개 발암물질은 발암위해도 기준치를 초과한다는 점으로 주민들과 학생들의 환경권과 건강권을 심각하게 침해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민주당 시당은 “남촌산단은 사업자가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속여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정감사에서 투기 의혹 등이 제기됨으로써 인천시가 최근 확정한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에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들어설 산단 면적을 26만6,000여㎡에서 7만4,000여㎡로 줄여 사실상 제동을 걸었다”며 “국민의힘 후보가 남동구청장에 당선되고 남촌산단 조성을 강행할 경우 남동·연수·미추홀구 주민들과 학생들의 건강권은 상당한 침해를 받을 수밖에 없고 재산권 침해도 심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남촌산단 조성 문제에 대해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와 연수·미추홀구 구청장 후보들도 신속하게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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