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리더이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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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리더이어야 하는가?”
  • 최원영
  • 승인 2022.05.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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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의 책갈피]
제54화

 

 

지난 두 번의 글을 통해 우리는 잡초야말로 세상을 밝힐 선구자와도 같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어떤 사람이 리더이어야 할까?’라는 질문에 답을 구하고자 합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리더’란 단지 정치가들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이면 모두가 리더이기 때문입니다.

《불교에 관한 사소하지만 결정적인 물음》(장웅연)에 대효 스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사람이 지닌 최고의 장점은 생각하는 것이다. 충분히 생각하고, 생각하다 보면 해야 할 일과 말아야 할 일이 분명히 나뉜다. 생각이 막힐 때 기어이 그 생각을 뛰어넘는 생각을 해냄으로써 더 위대한 사람으로 거듭난다.”

이쯤 되면 고통은 고통이 아닙니다. 지난 두 차례의 글에서 잡초에게 불어닥치는 교란은 이미 교란이 아니란 점을 알았습니다. 고통이 곧 번영의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거인들의 발자국》(한홍)에 폴 스톨즈 박사가 쓴 〈역경 지수〉에 관한 글이 있습니다.

그는 고통이나 역경을 대하는 방식으로 사람을 세 종류로 나누고 있습니다.

Quitter(포기하는 사람), Camper(안주하는 사람), 그리고 Climber(정복하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들의 특징은 이렇습니다.

“첫째, 힘든 문제에만 부딪치면 그냥 포기하고 도망가 버리는 사람이 Quitter형이다.

둘째, 역경 앞에서 포기하고 도망가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역동적으로 문제를 극복할 생각은 않고 그냥 그 자리에 주저앉아 현상유지나 하는 사람이 Camper형이다. 이런 유형이 거의 60~70%나 된다.

셋째, 역경이라는 산을 만나면 모든 힘을 다해서 기어 올라가 결국 정복해 버리는 사람이 Climber형이다.”

이 Climber의 능력을 저자는 ‘역경 지수’라고 부릅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에서 자기만 역경을 넘어가는 게 아니라 다시 돌아와서 Camper들을 데리고 같이 역경을 넘어가는 사람을 나는 ‘리더’라고 부르고 싶다.”

그렇습니다. 잡초처럼 열악한 환경에서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는 당신, 그렇게 쌓은 지식을 기꺼이 나누는 당신, 자신의 행복을 기꺼이 나누는 당신, 약자를 위해 기꺼이 손을 내미는 당신이야말로 바로 훌륭한 리더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오늘 우리는 “어떤 사람이 리더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포기하는 사람이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안주하는 사람도 아닌 ‘climber’ 즉 정복하는 사람이라는 답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정복한다’는 말의 뜻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을 뜻합니다. 여러분이 바로 그런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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