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참의료실천단 장정화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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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참의료실천단 장정화 단장
  • 김도연
  • 승인 2010.02.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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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이 찾을 수 있도록 변화해야"

참의료실천단 장정화 단장

"경영의 안정을 꾀하기 위해서는 지출을 줄이는 것보다 수익을 창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수익 창출은 다른 무엇도 아닌, 환자들이 의료원을 찾게 하는 변화의 노력을 해야 합니다."
 
참의료실천단 장정화 단장은 그동안 줄기차게 지적된 인천의료원의 경영 안정을 위해 '몸집 다이어트'가 아닌 환자 찾기를 제안했다.

경영악화를 해소하기 위한 가장 손쉽고 일반적인 방법으론 구조조정이 꼽힌다. 하지만 공공의료 영역의 축소를 가져 올 수 있으므로, 수익 증가를 위해 다양한 진료 서비스 개선과 특성화를 고민해 환자들이 인천의료원을 찾게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환자들이 인천의료원을 찾게 하려면 지금의 상황에서 개선할 점들을 하나씩 찾아야 하겠지요."
 
그는 새로운 것, 획기적인 것만 찾지 말고 지금의 상황에서 충분히 가능한 것, 그리고 보충해야 할 것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동안 지역의 공공의료 서비스 강화에 목소리를 높였던 여러 단체나 개인들이 제기한 내용 중에 6인 병실을 4인실로 조정해 다른 병원보다 좀 더 쾌적한 입원환경을 만드는 것이나, 이전에 시범사업으로 진행됐던 보호자 없는 병실 프로그램 등은 병원 환경의 변화를 가져올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장 단장은 일반적인 6인용 병실을 4인실로 바꾸면 당장은 입원환자 수가 감소할 수 있지만, 결국에는 같은 입원비를 내고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입원하려는 환자가 늘어나고 필요한 시점에 병실을 확대하면 결국 수익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

또 시범사업으로 진행했던 보호자 없는 병실의 경우도 인천시의 재정적 뒷받침으로 시행된다면 맞벌이 부부 가정의 아이나 어른 환자는 물론, 가족이 없거나 멀리 떨어져 있는 환자들도 쉽게 병원을 찾을 수 있어 이 역시 장기적으로는 환자 수 증가로 이어진다고 그는 계산한다.
 
"물론 인력의 변화도 필요합니다. 부족한 간호사의 확충과 의사의 효율적인 업무 배분이 고려돼야 할 부분이지요. 의료원이 좀 더 의지를 갖고 적극적으로 필요한 인력을 늘리고, 의사 업무의 편중과 집중을 해소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환자들과 가장 많이 만나는 간호사 인력을 확충해 환자들의 대면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업무를 재조정하려면 진료 의사들의 업무 분석 등을 통해 과중한 부분을 줄이고 부족한 부분을 메워나가야 한다고 그는 생각한다.
 
"무엇보다 지역의 대표적 공공의료기관인 인천의료원에는 책임을 지고 일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단순히 이벤트성 무료 진료 행사가 아닌, 지역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진료서비스 확대나 다양한 국비 지원 사업의 유치, 노인이나 아이들을 위한 의료 영역의 사업 등을 고민해야겠지요. 동시에 인천시 보건의료 정책을 세우고 개선해 나가는 데에도 인천의료원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전국적으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아동 정신 문제나 국비로 지원되는 치과 보철 사업, 장기요양보험과 연계한 프로그램 등 지역의 공공의료 기관이 맡아야 할 몫에 대한 책임도 고민해 줄 것을 장 단장은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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