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데풀 씨앗과 소금의 하모니… 최바람 ‘날개, 싸돌아다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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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데풀 씨앗과 소금의 하모니… 최바람 ‘날개, 싸돌아다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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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6.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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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6일까지 소래습지생태공원서 열려
인천대공원, 장미근린공원, 부평 캠프마켓에 이은 4번째 이동 전시
날개, 싸돌아다니다(소래습지생태공원)_사데풀씨앗,tpu풍선,도래,고정핀_가변설치_2022
날개, 싸돌아다니다(소래습지생태공원)_사데풀씨앗,tpu풍선,도래,고정핀_가변설치_2022

최바람 개인전 ‘날개, 싸돌아다니다’가 지난 2일부터 시작해 오는 26일까지 소래습지생태공원에서 열린다.

최 작가는 지난해 인천 연수구 송도동320 공한지의 갈대숲에서 채취한 사데풀(국화과 꽃) 씨앗을 tpu 풍선에 담아 작품을 완성했다.

씨앗을 채취한 곳에서 시작된 '풍선' 전시는 인천대공원, 장미근린공원, 부평 캠프마켓에 이어 소래습지생태공원에 정박했다. 사데풀 씨앗은 인천을 떠돌며 만나는 이야기들을 기록, 사색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소래습지생태공원의 하얀 소금기와 상호작용을 일으키며, 염생식물과 사람들의 발자국, 물길이 만든 선, 해의 움직임, 그림자의 변화, 바람의 방향, 노을의 빛깔 등 모든 것이 작품에 흡수된다.

최바람 작가는 “아름다운 습지 환경, 개흙 위에는 하얗게 소금기가 올라와 있다. ‘소금’은 2016년 개인전의 제목으로 오랫동안 소금의 성질을 생각하며 작업했다”며 “설치하는 동안 사람들이 풍선 안에 담긴 게 소금인지 묻는 일도 있었다”고 설명한다.

인천시 남동구에 위치한 소래습지생태공원은 일제 강점기인 1933년 소금생산을 위해 만든 염전으로 1997년까지 운영됐다. 버려진 폐염전과 갯골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염생습지가 형성됐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염생식물이 서식하고 멸종 위기의 조류가 머무는 습지생태공간으로 변화했다.

최 작가는 지난 2002년 인천대 미술학과(서양화 전공)를 졸업했다. 현재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공간 듬' 운영위원이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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