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운영 결과 교통카드 미소지 0.06%, 민원 19건
지난해 어린이 현금 탑승 64%, 대책 마련 선행해야
‘현금 사용 없는 인천시내버스’가 늘어난다.
인천시는 지난 1월부터 2개 노선(62번 21대, 535번 14대)에서 시범운영 중인 ‘현금 없는 인천버스’를 20일부터 17개 노선(228대)으로 확대한다고 12일 밝혔다.
인천시내버스 현금승차 비율은 2018년 3.5%, 2019년 3.0%, 2020년 2.6%로 점차 낮아지는 가운데 2020년 현금요금함 유지관리에는 3억6,000만원이 들었다.
시는 현금요금함 유지관리비를 아끼고 운전기사가 거스름돈을 챙기면서 발생하는 운행 지연을 해소키 위해 ‘현금 없는 인천버스’를 시범운영한 결과 교통카드 미소지자는 0.06%, 불편민원은 19건에 그치는 등 큰 문제없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된다는 판단에 따라 단계별 확대에 나선 것이다.
20일부터 ‘현금 없는 인천버스’에 추가되는 15개 노선은 2-1, 6, 24-1, 34, 35, 76, 103-1, 111, 307, 330, 순환43, 510, 511, 579, 586번이다.
인천시내버스는 현재 209개 노선, 2,204대로 ‘현금 없는 인천버스’를 확대해도 버스 대수 기준 비율은 10.3%에 그친다.
교통카드 미소지 승차객은 시범운영과 마찬가지로 정류장에 부착된 홍보물 내 QR코드를 휴대전화로 스캔해 모바일 교통카드를 발급받거나 버스에 비치한 5,000원권(보증금 2,500원 포함) 교통카드를 구매하면 된다.
시는 확대 노선 버스정류장마다 현금 대체 탑승방법을 알리는 홍보물을 부착하고 버스 내 안내방송, SNS 등을 통해 적극 알리기로 했다.
한편 지난해 시내버스 현금승차 비율은 2.2%(2억3,816만여건 중 524만여건)에 불과했지만 일반은 0.92%, 청소년은 1.43%, 어린이는 64.21%로 차이가 커 시내버스 현금 승차를 없애기 위해서는 어린이와 부모 대상 교육·홍보, 특히 저소득층 아동에 대한 배려 등 세밀한 대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