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의 시선으로 본 전쟁' - 작가들 여름호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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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의 시선으로 본 전쟁' - 작가들 여름호 출간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2.06.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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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81호… 특집 주제 ‘전쟁’

인천작가회의가 발행하는 문예 계간지 ‘작가들’ 2022년 여름호(통권 81호)가 출간됐다.

여름호 특집의 키워드는 ‘전쟁’이다. 전쟁을 ‘누락된 사람들’ 즉 약자의 시점으로 바라보며 약자가 어떻게 이용되는지 기록한다.

최정호는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와 최은영의 ‘밤길’을 통해 남성을 중심으로 한 전쟁서사를 여자의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류신은 제2차 세계대전을 다룬 게오르크 트라클의 시 ‘그로덱’을 상세히 독해하며 미래 세대를 위한 당부를 남긴다. 오성숙은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의 미디어에 나타난 복수 찬미와 재혼 부정론을 살펴보며 여성과 문학을 전쟁 협력의 도구로 활용했는지 보고한다.

<기획연재>에는 ‘욕망의 그래프 완성태’, ‘현지파 문학’이 수록됐다.

서영채는 지난호에 이어 ‘욕망의 그래프’를 다뤘다. 자기동일성이 깨지면서 타자의 결여가 자기 몸에 새겨진다. 이때 또렷하게 부각되는 주체의 윤리적 책무에 대해 설명한다.

윤영천은 일제강점기 한국 현대시와 만주의 마지막 연재분을 실었다. 만주 정착 이민기 조선인의 역사와 현실을 윤해영과 김조규의 시를 통해 세세하게 살펴본다.

<우현재>에서는 부평 도쿄제강 사택에 대한 글을 실었다. 오랫동안 ‘검정사택’으로 알려져 있다가 철거된 도쿄제강 사택의 역사를 다룬다. 도쿄제강에서 건설한 사택에서도 내지인과 식민지인을 가르는 차별의 구도가 여실히 드러난다.

<르포>에는 진도의 국민해양안전관과 코로나 펜데믹 시기의 노동자를 다룬 두 편의 글이 담겼다.

<시선>에는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방정환 관련 사진을 모았다. 방정환은 죽음을 맞이하기 전 존스턴별장(인천각)에서 일주일간 요양했다. 요양했던 사진도 담겨 있다.

<창작>에는 시인 임선기, 정민나, 김종옥, 김네잎, 백인경, 고명재, 김선오, 차도하와 소설가 홍인기, 이재은의 작품이 실렸다. 조정인, 김춘남의 동시와 김우주의 동화도 마련됐다.

<서평>에서는 김안인 이병국의 시집 ‘내일은 어디쯤인가요’, 서찬휘가 마영신의 만화 ‘남동공단’, 김요섭이 한순미의 ‘다초점 렌즈로서의 재난인문학’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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