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마을공동체지원센터 대책없이 일방 종료 '파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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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구 마을공동체지원센터 대책없이 일방 종료 '파열음'
  • 김민경 기자
  • 승인 2022.07.0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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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센터 관계자 "민간 위탁 유지와 마을지원활동가 체계 운영돼야”
5일 연수구 청학동 용담마을과 꿈수레에서 열린 연수구 마을공동체 대책회의
5일 연수구 청학동 용담마을과 꿈수레에서 열린 연수구 마을공동체 대책회의

인천 연수구가 연수구마을공동체지원센터(이하 마을센터)의 일방적인 민간 위탁 종료 통보에 따른 비판을 사고 있다.

연수구는 마을센터를 직영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위탁기간 종료에 따라 현재 센터 운영은 중단되고 고용승계 등 문제점들이 속출하고 있어 관계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5일 연수구마을공동체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6월 27일 연수구로부터 '연수구마을공동체활성화지원조례'에 따라 설치 운영됐던 '연수구마을공동체지원센터' 민간위탁 사업 업무 종료를 통보 받았다. 올해 6월 30일 민간위탁 종료를 앞뒀지만 지난 5월 11일 연수구가 '마을자치 지원센터 운영 위탁자' 공개모집을 냈고, 5월 25일 2개 기관이 서류를 접수하는 등의 행정 절차를 거치고 있었기에 민간위탁 연장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6월 2일 마을자치과 주민자치팀으로부터 면접 심사 일정 취소 및 연기 전화를 통보 받았고, 최종적으로는 27일 운영 종료를 통보 받아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민관협력사업, 연속사업으로 논의하던 중 센터 직원 계약종료 4일을 남겨두고 업무 종료를 통보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센터의 민간위탁 계약 기간이 6월 30일까지로 되어있으나, 고용된 직원들은 새로 시작되는 마을자치지원센터 민간위탁 기관에서 고용승계 의무 원칙이 적용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센터가 운영이 종료됨에 따라 아무런 대비 없이 고용이 해지됐다는 것이다.

연수구마을공동체 활동가는 “그동안 마을센터는 연수구 곳곳에서 공동체 활동을 하는 주민들과 활동가들을 직접 만나며 현장에서 밀착 지원해왔다”며 “아직 사업기간이 12월까지 남았는데 잘 운영해오던 중간지원 조직인 센터의 업무를 갑자기 종료하면, 75곳의 연수구 마을공동체를 어떻게 케어할 것인가에 대한 대책은 마련돼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연수구 마을자치과 관계자는 “마을공동체 지원센터 민간위탁 종료는 계약 수순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사업을 구 직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마을공동체 대표 A씨는 “공무원의 행정적인 언어와 서류, 소통방식만으로는 마을사업 어렵다”며 “사업기간 만이라도 기존에 운영해 오던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연수구마을공동체 및 마을활동가들은 5일 대책회의를 열고 요구사항을 정리해 이달 안에 구청장 면담을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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