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인근 외곽수로 수질 오염 '심각'... 최하 등급에도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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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매립지 인근 외곽수로 수질 오염 '심각'... 최하 등급에도 미달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07.1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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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매립지 외곽수로 조사지점/제공=수도권매립지공사
수도권매립지 외곽수로 조사지점. 사진=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 인근 외곽수로 수질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올해 3~6월까지 매립지 외곽 수로의 수질을 조사한 결과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한들택지개발지구·검단폐수처리장 유입 지점에서 수질환경기준 최하 등급인 '매우 나쁨' 수준을 초과했다고 13일 밝혔다.

공사는 매립지 주변 대기, 수질, 토양의 환경영향을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외곽수로의 수질은 측정 지점과 항목에 따라 월 1회, 연 4회 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 매립지 북쪽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들이 방류하는 유입수의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은 최대 118.3mg/L, 평균 83.2mg/L로 매우 나쁨 기준 11mg/L를 4~10배 초과했다.

부유물질(SS)도 최대 8,100mg/L, 평균 3,148mg/L로 나쁨 수준을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립지 동쪽 한들택지개발지구에서 유입되는 우수의 수질은 최대 84.0mg/L, 평균 61.9mg/L로 매우 나쁨 기준을 3~7배 초과했다.

검단폐수처리장 방류구의 수질은 최대 35.3mg/L, 평균 27.5mg/L로 매우 나쁨 기준을 2~3배, 검단산업단지에서 유입되는 우수의 수질은 최대 28.5mg/L, 평균 19.3mg/L로 매우 나쁨 기준을 상시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올 상반기 조사 결과를 인천시에 전달하고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와 한들택지개발지구, 검단폐수처리장 등 주요 오염원들에 대한 지도·단속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공사 관계자는 ”매우 나쁨 기준을 초과하는 산업단지와 택지개발지구의 오염물질은 수도권매립지 외곽수로를 통해 안암호로 유입돼 수질 오염을 가중시킨다“며 ”아라뱃길로 방류된 오염물질은 인천 앞바다로 방류돼 해양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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