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2025년 APEC 정상회의 유치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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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2025년 APEC 정상회의 유치 총력전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2.07.1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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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포스터 활용 사전 시민홍보로 ‘여론전’ 단초 마련
내년부턴 외교부 및 정치권 대상 유치 마케팅 본격화
‘수도권 역차별’ 명분 삼아 ‘컨벤션 인프라’ 강조 방침
인천 대표 국제회의(컨벤션) 시설인 송도컨벤시아 전경 /사진=연합뉴스
인천 대표 국제회의(컨벤션) 시설인 송도컨벤시아 전경 

인천시가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 정상회의’ 유치 총력전에 나선다.

13일 인천시 문화관광국에 따르면, 시는 최근 준공된 ‘APEC 정상회의 인천유치 전략 발굴 용역’ 결과를 토대로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를 통해 반드시 인천이 국내 개최지로 선정될 수 있게끔 하고, 국제사회에서 인천의 도시위상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APEC 정상회의는 미국·일본·캐나다 등 기구에 가입한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모이는 연례회의로, 2025년 정상회의는 한국에서 개최가 예정돼 있다.

이날 회의엔 각국 정상뿐 아니라 고위각료, 기업, 언론 등 공식 인원만 6천여명이 참석한다. 비공식 인원까지 포함하면 참석자는 2만명대까지 늘어 단 한 주간의 회의로 창출되는 경제적 파급효과(총생산·소득·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약 14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시청 전경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청 전경 /사진제공=인천시

시는 일단 자체 제작한 홍보영상·브로셔·포스터를 관내 각종 전광판이나 방송, 호텔, 대중교통 등에 지속 노출시키는 등 차후 유치전의 한 축이 될 ‘여론전’을 위한 사전작업(시민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부산·제주·경북·대전 등 타 도시와의 유치전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일반 시민·시민단체의 참여·결집이 필수적이라는 이유에서다.

APEC 정상회의에 대한 시민 홍보가 어느 정도 이뤄진 9월께엔 행정부시장 주도의 민관협의체 ‘범시민유치추진위원회’를 발족할 계획이다. 이 위원회는 향후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유치 서명운동, 지지 유도 등의 활동을 전담한다.

시청 내에선 내달 중 전담조직과 실·국 TF팀을 구성해 전 부서간의 협력 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내년부터 외교부, 정치권을 대상으로 한 유치 마케팅에 나선다는 목표다.

시는 대외 마케팅서 ‘수도권 역차별 문제’를 인천 유치의 명분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다수의 국제행사나 국가기관 이전이 부산 등 지방으로 집중되는 경향이 강했는데, 이같은 사례가 쌓이며 인천은 피해만 겪어 왔다는 점을 적극 내세우겠단 것이다.

아울러 공항·항만·컨벤션시설(송도) 등 국제회의 개최에 필요한 각종 인프라를 모두 갖추고 있다는 강점도 대외적 명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정상회의 유치 관련 포럼을 열거나 한국 주재 APEC 회원국 대사들과 초청간담회를 갖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총력전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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