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학교 10곳 중 3곳 여전히 석면 위험에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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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학교 10곳 중 3곳 여전히 석면 위험에 노출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2.07.1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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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환경운동연합, 학교석면 실태조사 결과 발표
유·초·중·고교 968곳 중 280곳에 석면건축물 잔존
인천지역 학교 석면 실태조사 결과 발표하는 심형진 인천환경운동연합 대표 /사진제공=인천환경운동연합

인천지역 학교 10곳 중 3곳이 아직까지 석면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인천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관내 968개 유·초·중·고교 중 280개교(28.9%)에 여전히 석면건축물이 잔존해 있다.

악성중피종암·폐암·후두암 등을 일으키는 석면은 세계보건기구가 규정한 1급 발암물질로, 국내에선 사용이 전면 금지된 2009년 전까지 건축자재로 널리 쓰였다.

이 때문에 교육부는 오는 2027년까지 전국 학교에 있는 석면을 모두 제거키로 하고 매년 각 시도교육청과 함께 철거공사에 나서고 있는데, 인천에선 아직까지 약 3분의 1에 달하는 학교가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이다.

단체의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석면건축물 잔존 학교는 초등학교가 88곳으로 가장 많았고 유치원이 82곳(병설유치원은 12곳)으로 뒤를 이었다. 그 외 중학교는 52곳, 고등학교 43곳, 기타학교 3곳 순이다.

이들 학교에 남아 있는 석면건축물 면적은 총 64만1,45㎡로, 전국 학교 석면 면적의 4.1%다.

올해 여름·겨울방학 시기엔 총 34개 학교에서 철거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여름방학 동안엔 초교 5곳, 중학교 4곳, 고교 1곳, 특수학교 1곳 등 총 11곳에서, 겨울방학 땐 23개교(초교 7, 중학교 4, 고교 11, 특수 1) 작업이 예정돼 있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석면철거 학교 명단을 미리 공개해 준비 과정과 작업 과정, 결과 등을 감시·모니터링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특히 무더위가 심한 여름에는 작업에 어려움이 있어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단체는 “공사 횟수를 여러 차례로 나눠 진행하는 방식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며 “무엇보다 우리 아이가 다니는 혹은 내가 근무하는 학교에 석면이 있는지, 우리지역 내 석면학교가 어딘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방학 중 석면철거 작업이 예정된 학교 목록은 환경보건시민센터 홈페이지(바로가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말 한 중학교에서 발견된 석면자재 조각
지난해 말 한 중학교에서 발견된 석면자재 조각 /사진제공=인천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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