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알고보면 시스템반도체 도시... 시, 후공정 특화단지 조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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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알고보면 시스템반도체 도시... 시, 후공정 특화단지 조성 추진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2.07.3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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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반도체 특화단지 공모 대비, 다음달부터 계획 수립 착수
시스템 반도체 수출 전국 1위, 세계 2~3위 등 후공정 업체 등 밀집
후공정 업체 공동 활용 기반시설 구축, 인재양성, 반도체펀드 조성도
반도체 웨이퍼 생산공정(자료제공=인천시)
반도체 웨이퍼 생산공정(자료제공=인천시)

인천시가 ‘K-반도체’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특화단지 조성 등 기반 구축에 나선다.

시는 반도체 기업이 밀집한 송도국제도시와 남동국가산업단지 등을 대상으로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 테스트)’ 중심의 특화단지 조성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정부가 추진하는 반도체 특화단지 및 기반구축 공모사업에 대비해 다음달부터 전문가들과 함께 후공정 중심의 반도체 특화단지 육성계획 수립에 착수하고 후공정 업체 공동 활용 기반시설 구축, 200억원 규모(시 20억원 출자)의 반도체펀드 조성, 지역 대학과의 협력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 등을 본격화한다는 것이다.

시는 지난해 반도체 수출 전국 3위, 시스템 반도체 수출 전국 1위, 반도체 제조업 사업체수 전국 2위라는 실적을 바탕으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의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내세워 정부가 공모하는 반도체 특화단지를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반도체 특화단지를 유치하면 8월 4일부터 시행하는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인허가 신속처리 ▲기반시설구축 지원 ▲세제 감면 ▲인력양성 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인천의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은 122억 달러로 전년 대비 69.8% 증가하면서 부동의 지역 수출 1위 품목으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인천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6.5%로 2위인 자동차(40억 달러) 8.7%보다 3배 이상 높았다.

특히 인천은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가 전체 반도체 수출의 94%를 차지하면서 전국 1위에 올라 우리나라가 취약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53.2%로 1위이지만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시장점유율은 3%로 극히 미미하다.

메모리 반도체는 정보 저장의 D램, S램 등을 종합반도체기업(IDM)이 대량생산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는 정보 처리의 CPU, AP 등을 설계전문기업(팹리스)과 생산전문기업(파운드리)이 분업 구조로 다품종 소량생산하는 특징이 있다.

시가 후공정 중심의 반도체 특화단지를 추진하는 것은 반도체 후공정 분야 세계 2~3위 기업인 앰코코리아와 스태츠칩팩코리아를 선두로 1,264개의 반도체 장비기업이 인천에 밀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제조공정
반도체 제조공정

이와 관련해 시는 내년부터 반도체 후공정 기반시설 구축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들 기업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분석·계측·시험 장비 등을 갖추고 대학 및 정부출연연구소 등의 전문인력을 활용해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이 상생 발전하는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반도체펀드도 조성키로 했다.

반도체펀드는 시가 20억원, 모태펀드나 기업 등이 180억원을 출자해 조성하고 지역의 반도체 관련 중소벤처기업을 집중 육성하게 된다.

시는 반도체 인력양성에도 적극 나서 지역 대학과 협력해 시스템 반도체 전·후공정을 모두 다루는 통합형 인재를 육성하고 재직자 실무역량 강화를 위한 ‘반도체 인프라 활용 현장 인력양성', 직업계고 학생들을 중간 전문인력으로 키울 ’선 취업, 후 학습‘ 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은 반도체산업에서 우리나라가 취약한 비메모리(스템) 분야에 특화된 가운데 특히 후공정(패키징 & 테스트) 업체가 밀집해 있다”며 “이러한 강점을 적극 활용해 정부의 반도체 특화단지 공모에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후공정 기반시설 구축, 전문인력 양성, 반도체펀드 조성을 차질없이 추진해 인천을 ‘K-반도체’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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