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에서 택배 당일 배송 시범서비스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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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연수구에서 택배 당일 배송 시범서비스 착수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2.08.01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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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1월 서비스 시범 실시, 12월 평가 거쳐 확대 여부 판단
물류창고 없이 차량 간 물품 전달 통해 배송시간 대폭 단축
지난 3월 국토부의 '디지털 물류 서비스 실증사업' 공모 선정
기존 배송센터 및 공유물류망 배송방식 비교(자료제공=인천시)
기존 배송센터 및 공유물류망 배송방식 비교(자료제공=인천시)

인천시가 전자상거래 급증에 따른 도시 생활물류 문제 해결을 위해 ‘공유물류망 구축을 통한 당일 배송 서비스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시는 12억원(국비와 시비 각 50%)을 들여 연수구에서 8~11월 공유물류망을 통한 당일 배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12월 평가를 거쳐 사업 지속 및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번 ‘택배 당일 배송 서비스 시범사업’은 지난 3월 국토교통부의 ‘2022년 디지털 물류서비스 실증사업’ 공모에서 시가 응모한 ‘공유물류망 구축을 통한 당일 배송 서비스사업’이 선정된데 따른 것이다.

당일 배송 서비스는 대형 물류창고(배송센터)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물품 분류와 배송에 장시간이 걸렸던 기존의 택배 배달 방식과는 달리 공용주차장과 유휴지 등 공유거점을 활용해 차량에서 차량으로 물품을 전달하는 V2V(Vehicle to Vehicle) 방식이다.

전기차인 2대의 지역순환차량은 중구 항동의 광역정류소(엣 롯데아울렛팩토리 인천점 운영센터)에서 광역순환차량으로부터 배송 물건을 넘겨받은 뒤 4개 구역으로 나눠진 연수구의 지역정류소로 이동해 최종 배송차량(라스트 마일)에 물품을 전달한다.

도심 외곽이나 타 지역에 있는 창고 등 배송센터를 통하지 않고 광역순환차량→지역순환차량→최종배송차량을 거쳐 택배가 가정이나 사무실로 신속하게 배달되는 것이다.

시는 이러한 공유 물류망을 통해 지역 내 배송은 3시간 이내, 시·도 간 이동 물품은 당일 배송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수구 공유물류망 실증구역
연수구 공유물류망 실증구역

‘V2V 기반 공유물류망 구축을 통한 당일 배송 서비스사업’은 시가 기획 총괄, 인천연구원이 운영 총괄(코디네이터), ㈜브이투브이가 실증 총괄을 각각 맡고 다수의 민간 기업들이 전기차 충전소 제공, 물품 정류소 제공, 택배 물류지원에 참여하며 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이 서비스 평가 및 분석을 담당한다.

시는 이번 실증사업과 관계된 시민, 소상공인, 화주기업, 종사자, 전문가 등이 모두 참여하는 리빙랩을 운영하고 당일 배송 서비스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시는 연수구에서의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평가되면 내년에는 중·동·미추홀·남동구로 확대하고 2024년부터는 시 전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당일 배송 서비스를 인천e음 플랫폼 내 ‘인천직구’와 연계함으로써 지역 소상공인들이 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원연 시 물류정책과장은 “당일 배송 서비스는 집하·분류 등 물류창고 입·출하 과정을 없애고 공유거점을 활용해 차량에서 차량으로 물품을 전달함으로써 배송시간을 대폭 줄이는 도시 생활물류(택배) 개선을 위한 혁신”이라며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확대되면 택배 급증에 따른 배송 지연 등 각종 문제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소상공인들의 유통 경쟁력 확보와 신규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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