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7월 소비자물가 상승율 6.4%... 매달 신기록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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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7월 소비자물가 상승율 6.4%... 매달 신기록 행진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2.08.0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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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때인 2008년 7월 6.4% 이후 14년 만의 최고치
1~2월 3.9%, 3월 4.4%, 5월 5.6%, 6월 6.2%, 7월 6.4%
생활물가지수 7.9%나 뛰어 체감 물가 상승률은 더 높아

인천의 소비자물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2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7월 인천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0(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6.4% 올랐다.

인천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6.4%는 세계 금융위기 때인 2008년 7월 6.4% 이후 14년 만의 최고치이며 경인지방통계청에서 검색할 수 있는 범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인천의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08년 4.9%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09~2012년 2.0~3.4%, 2013~2018년 0.9~1.9%, 2019~2020년 0.3~0.8%로 낮아졌다.

이처럼 0%대까지 떨어졌던 소비자물가 연간 상승률은 지난해 2.6%로 급등한 뒤 올해 들어 월 상승률이 1~2월 3.9%, 3월 4.4%, 4월 5.0%, 5월 5.6%, 6월 6.2%에 이어 7월 6.4%로 최고치를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문제는 끝이 보이지 않는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원유와 곡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서민들의 물가 고통이 더 커지는 가운데 고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 인상에 따라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쳐 경기 후퇴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7월 인천의 소비자물가가 크게 오른 것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공업제품(가중치 359.1)이 8.3%, 전기·가스·수도(가중치 37.9)가 16.0%나 급등했기 때문이다.

농축수산물(가중치 85.2)은 7.3%, 서비스(가중치 517.8)는 4.3% 각각 올랐다.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서비스의 경우 공공서비스는 0.1% 오르는데 그쳤으나 외식을 포함한 개인서비스가 6.5%나 올랐고 집세도 1.9%(전세 2.6%, 월세 1.0%) 뛰었다.

소비자들이 물가동향을 체감할 수 있어 ‘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지수(전체 460개 조사 품목 중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 가중치 546.1)는 7.9%나 올랐고 신선식품지수(55개 품목의 생선 및 수산물·채소·과실, 가중치 43.3)는 13.5%나 급등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의 소비자물가는 6.3% 상승했고 7대 도시는 ▲광주 6.6% ▲대구 6.5% ▲인천 6.4% ▲울산 6.1% ▲부산·대전 5.9% ▲서울 5.5% 순이었다.

인천은 지난 4~5월 두 달 연속 7대 도시 중 소비자물가가 가장 많이 뛰었으나 6월 광주(6.3%)에 이어 2위(6.2%)를 기록했고 7월에는 그나마 광주·대구보다 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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