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제2의료원 유치전 뜨겁다... 각 구 서명운동 등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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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제2의료원 유치전 뜨겁다... 각 구 서명운동 등 경쟁 치열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08.0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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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연수구 주민 서명운동에 수만명 참여
시, 타당성 용역중... 내년 입지 등 제시 예정
동구 송림동 소재 인천의료원 전경

공공종합병원인 인천제2의료원 유치를 위한 기초자치단체 간 경쟁이 뜨겁다.

중구와 연수구, 계양구는 저마다 제2의료원 유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치열한 서명운동 경쟁을 벌이고 있다.

2일 중구에 따르면 ‘인천제2의료원 대한민국의 관문 영종국제도시에 유치’라는 서명운동에 참여한 주민은 지난달 말 기준 2만2,000여명을 넘었다.

올 4월부터 시작한 이 서명운동은 구청 홈페이지 등 온라인뿐만 아니라 각 행정복지센터에서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중구는 제2의료원을 영종에 유치할 경우 응급시설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응급의료서비스를 충족시키고 국가적 차원에서 감염병, 항공 사고 등 재난 상황에 대처 능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후보지로는 영종국제도시 의료용지로 지정된 운남동 4001번지(예정지번) 일대 10만5,139㎡를 지난해 12월 인천시에 제시한 상태다.

 

중구 홈페이지 제2의료원 유치 서명운동 안내문

앞서 연수구도 4개월 간 온·오프라인에서 받은 12만3,000명의 주민 서명부를 지난달 14일 인천시에 전달했다. 연수구 전체 주민(39만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숫자다.

현재 지역 내에 응급의료센터가 1곳 뿐인 데다 인구 1,000명당 병상수가 4.9개에 불과하고 인천 평균 병상수 11.9개에도 턱없이 못 미쳐 공공의료원이 설립이 시급하다는 게 연수구의 주장이다.

연수구는 후보지로 지난해 12월 구월2공공주택지구(선학동 21-6번지 일원)를 추천하고 연수구·남동구·미추홀구 3개구 공동으로 유치 동의서를 제출했다.

계양구는 서북부 벨트의 중요성을 내세우고 있다. 계양테크노밸리와 서운산단 등에 계속 인구가 유입되고 서구 검단신도시에만 7만여 세대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서북부의 인구가 인천 전체 인구의 50%을 넘어서는 만큼 서북부권역에 공공의료시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서북부권역 주민들이 인천의료원을 가려면 대중교통으로 약 1시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공공의료 혜택에서 소외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계양구에서는 주민 1,200명이 공공병원 건립 청원서를 지난 3월 인천시의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연수구가 지난 14일 인천시에 전달한 주민 12만3천명의 인천제2의료원 유치 희망 서명부

시는 지난 2019년부터 공공의료 공백 및 지역간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300~500병상 규모의 인천제2의료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군·구로부터 후보지를 추천받은 데 올 3월부터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용역 결과는 내년 3월에 나올 예정이다.

시에 접수된 제2의료원 설립 후보지는 ▲구월2공공주택지구(연수구) ▲영종국제도시 종합의료시설용지(중구) ▲계양구 방축동과 동양동 개발제한구역(계양구) 등이다.

시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목표로 용역을 추진해 제2의료원 건립 시기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제2의료원 건립을 위한 시와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객관적 분석을 통해 공정하게 제2의료원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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