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구청장 첫 위기대응 시험대... 이영훈, 김정헌 발빠른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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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구청장 첫 위기대응 시험대... 이영훈, 김정헌 발빠른 행보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2.08.0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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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피해상황 점검하는 이영훈 미추홀구청장(왼쪽)과 김정헌 중구청장 

중부지방을 강타한 기록적 폭우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위기대응 시험대에 오른 인천 10개 기초단체장 중 이영훈 미추홀구청장·김정헌 중구청장의 대처가 가장 빛을 발했다는 평이 나온다.

9일 인천 각 군·구에 따르면 폭우 피해가 컸던 전날,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현장 상황이나 대처 등을 시민에게 알린 구청장은 이영훈 미추홀구청장, 김정헌 중구청장 뿐이다.

이 구청장은 “집과 차량이 물에 잠겨 막막한 주민 분들을 만나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근본적 대안을 모색했다”며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하겠다. 수해로 지원이 필요한 경우 해당 동에 속히 지원을 요청하시길 바란다”고 썼다.

김 구청장은 “주민 피해가 발생해 중구 전 직원이 나서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주민들게 죄송한 마음이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지만 조속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적었다.

이를 두고 지역사회에서는 민선 8기 인천 기초단체장 중 두 구청장의 대처가 가장 좋았다는 평이 나온다. 

물론 다른 8개 군·구 기초단체장 중에서도 휴가를 반납하고 업무에 복귀하는 등 이날 현장 행보에 적극적인 모습을 띈 구청장이 있지만, 아무래도 직접 소통을 통해 발빠르게 움직인 두 구청장만큼 시민에게 다가서지는 못한 모양새다.

이를 반증하듯 두 구청장의 페이스북엔 “즉각 대응하느랴 밤 늦게까지 고생이 많았다”, “구청장님의 관심과 열정으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다”, “빠른 대처에 주민들도 든든하겠다”, “앞으로도 바로바로 소식 전해 달라” 등의 응원 댓글이 수십여개씩 달린 상태다.

이날 오후 4시까지도 다른 8곳 구청장들은 폭우 피해 관련 게시글을 개인 SNS에 업로드하지 않았다. 부평구와 남동구는 구 차원의 보도자료를 내 피해 상황 등을 알렸다.

이에대해 지역 한 시민은 “간단해 보일지 모르는 작은 소통이라도 보도자료·기사를 통해 나오는 것과는 느낌이 다르다”며 “다른 구청장들도 SNS에 글을 적지 않았을 뿐 노고가 많았겠지만, 피해가 큰 지역 주민으로서 아쉬움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인천에선 시간당 8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 도로가 잠기고 주택·상가가 침수되는 피해가 속출했다.

이로 인해 미추홀구 용현고속종점차도, 계양구 토끼굴 대로 등이 한때 통제되고, 주민 43명이 거주지에서 대피하는 등 현재까지 6백여건의 피해 상황이 소방당국·군·구에 접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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