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 송현근린공원, 10일 송도 센트럴파크서는 야외공연
춤꾼과 관객이 하나 되는 춤 축제 ‘춤추는 도시 인천’이 찾아온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8월 26일부터 9월 10일까지 실내와 야외를 오가며 펼쳐지는 ‘춤추는 도시 인천 2022’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2008년 시작된 춤추는 도시 인천은 ‘항상 곁에 있는 춤’이라는 슬로건 하에 인천시립무용단의 공연을 중심으로 지역의 춤 공연을 연결해왔다.
올해는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는 구성으로 준비됐다. 한가위의 축하와 기쁨을 나누며, 코로나19로 위축된 사회 분위기 환원을 위해 기획됐다.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인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https://www.incheon.go.kr/art)에서 예매하면 된다.
■ 개막공연 - 다양한 장르 한가득
축제의 막을 여는 <개막공연>은 오는 26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시작된다. 장르별로 한국의 대표적 무용단들의 작품을 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날 ▲국립현대무용단 ▲서울시무용단 ▲조주현댄스컴퍼니 ▲인천시립무용단이 무대에 오른다. 발레, 현대무용, 한국 창작무용 등 다양한 춤 장르를 망라해 관객들을 춤의 세계로 인도한다.
국립현대무용단은 이재영 안무가의 신작 <메커니즘>을 선보인다. 크고 작은 시스템 속에 놓인 인간과 그 시스템 속에 적응하고 또 저항하는 데서 비롯되는 메커니즘에 대한 작품이다.
서울시무용단은 한국 창작무용 <Black Cloud>를 공연한다. 서울시무용단 정혜진 예술감독과 주목받는 안무자 김성훈의 안무작으로 삶의 무게를 검은 구름에 비유하며 흘러가는 세계와 맞부딪히는 현실의 이미지를 형상화한다.
발레장르를 대표해 조주현댄스컴퍼니는 <Shaking the Mold - KNIGA>을 펼친다. 고전발레를 바탕으로 발레 형식의 아름다움과 무용의 본질을 제시한다.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재미와 함께 발레의 세련미를 동시에 전달한다.
축제의 호스트인 인천시립무용단은 한국무용작품 <풍류가인>과 한국창작무용 <무무(巫舞)>로 무대에 오른다. <풍류가인>은 다채로운 장구 기법과 생동감 넘치는 춤이 역동적 구성 속에 어우려져 신명과 흥이 가득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개막공연의 마지막은 인천시립무용단의 대표작 <만찬-진, 오귀> 중 굿판 <무무(巫舞)>가 장식한다. 한국판 무속 판타지 작품으로, 수차례 해외 공연을 통해 한국적 스타일과 한국 춤의 진수를 전 세계 관객에게 알렸다.
■ 야외특별공연 - 전통춤의 향연
야외특별공연 <야회(夜會)>가 9월 3일 송현근린공원 특설무대와 9월 10일 송도 센트럴파크 특설무대에서 두 차례 열린다.
추석을 맞아 고향과 가족을 찾아온 시민들을 위해 풍성하고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공연을 준비했다. 인천시립무용단이 다양한 전통춤을 펼칠 예정이다.
정월대보름과 한가위에 추는 대표적 민속춤 <강강술래>로 공연의 문을 연다. 이어 북가락과 춤이 어우러진 <진도북춤>, 양 손에 든 부채로 여성의 아름다움을 꽃의 형상으로 보여주는 <부채춤>, 즉흥적 춤사위로 흐드러지는 멋을 표현한 <시나위즉흥>, 봉산탈춤의 한 장면인 <미얄할미>, 고고한 학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동래학춤>, 농악의 벅구놀이에서 유래된 <소고춤> 등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