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공사 AMC 겸영 변경인가, 공공분양 리츠 자산관리 가능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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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공사 AMC 겸영 변경인가, 공공분양 리츠 자산관리 가능해져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2.08.1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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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C 겸영 업무 범위에 공공분양 리츠 자산관리 추가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에서 자산관리 직접 수행 길 트여
제물포역·동암역·굴포천역 역세권 개발사업 적용 가능성
iH공사 사옥
iH공사 사옥

iH공사(인천도시공사)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산관리회사(AMC, Asset Management Company) 업무범위 변경인가를 받아 공공분양사업을 시행하는 부동산투자회사(리츠)의 자산관리업무도 수탁 받을 수 있게 됐다.

iH공사는 지난해 5월 지방 공기업 최초로 AMC 겸영을 인가받았으나 업무범위가 주택임대사업, 대토리츠사업, 도시재생사업으로 제한됐지만 변경인가를 통해 지역 내 공공주택 공급확대를 위한 공공분양사업 리츠의 자산관리업무도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iH공사는 ‘공공주택 특별법’에 의한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등을 리츠 방식으로 추진하면서 자산관리업무를 직접 수행할 수 있는 길이 트였다.

인천에서는 ▲미추홀구 도화동 제물포역 역세권(9만8,961㎡, 주택 3,104세대 공급 예정) ▲부평구 십정동 동암역 역세권(5만1,622㎡, 1,731세대) ▲부평구 부평동 굴포천역 역세권(7만8,075㎡, 2,531세대) 등 3곳이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공공주도 3080+ 주택공급방안’ 중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예정지에 포함됐다.

제물포역세권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조감도(예시)
제물포역세권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조감도(예시)

이 중 제물포역세권은 지난해 11월 가장 먼저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주거상업고밀지구) 예정지구로 지정된 가운데 iH공사가 참여해 착공 전 사전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은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용도지역·용적률 상향, 기부채납 부담 완화 등 획기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대신 공공이 사업을 주도함으로써 개발이익을 저렴한 가격의 공공분양 및 공공임대주택 공급, 원주민 재정착, 생활SOC 설치 등 공익적 목적에 활용하자는 것이다.

공공이 사업을 주도하지만 주민에게 신규 아파트 우선 공급, 민간브랜드 선정, 주민대표회의 운영(공공주택사업자가 운영비 지원) 등 민간 재개발사업 수준의 선택권을 보장키로 했다.

이러한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은 인천의 경우 지방 공기업인 iH공사가 주도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데 이번 AMC 업무범위 변경인가는 iH공사가 해당 사업을 리츠 방식으로 추진하면서 자산관리업무도 직접 수행함으로써 자체 자금 투입 부담을 최소화하고 공공성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의미가 있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배당하는 명목회사로 자기관리 리츠를 제외한 위탁관리·기업구조조정 리츠는 자산운용 전문인력을 포함한 상근 임직원이 없어 자산운용을 AMC에 위탁한다.

AMC는 리츠의 자산운용을 수탁 받아 투자대상 선정, 리츠 설립 및 영업인가, 자금조달, 부동산 매입·관리·처분·청산 등을 담당한다.

iH공사는 AMC 겸영 인가에 따라 공사 자체의 자금조달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주택도시기금의 출자·융자와 주택보증공사(HUG)의 보증을 활용한 민간자본 유치 등을 통해 임대주택 위주의 리츠사업을 활성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업무범위 변경인가로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등 공공분양주택 리츠 사업에서도 자산관리를 직접 맡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국가 공기업인 LH공사는 AMC를 겸영하고 있으며 지방 공기업인 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는 AMC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한편 iH공사는 AMC 겸영 인가에 따라 지난해 12월 도화구역 민간·공공 임대 리츠 3곳의 자산관리업무를 인수받았고 매입 임대 리츠, 검단·검암 민간 임대 리츠, 검암 대토보상 리츠 등으로 영역을 넓혀갈 예정이며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등 공공분양 리츠 자산관리업무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토대도 마련했다.

iH공사는 리츠사업 활성화 등을 위해 지난 2월 조직을 개편하면서 자산관리본부를 신설하고 마케팅센터(판매사업과 자산관리 기능 통합)와 확대 개편한 AMC사업단(AMC사업부, 금융기획부, 금융사업부)을 배치했다.

이승우 iH공사 사장은 “이번 AMC 업무범위 변경인가로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등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정책을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공사의 축적된 경험과 부동산금융기법 활용을 통한 합리적 가격의 공공분양 및 공공임대주택 공급에 나서 시민 주거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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