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총장 선출 과정 문제... 학교법인이 지역사회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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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총장 선출 과정 문제... 학교법인이 지역사회 배신"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08.1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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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총학생회총동문회 · 인천평화복지연대 11일 공동성명
인하대 본관 전경. 사진=인하대
인하대 본관 전경. 사진=인하대

조명우 인하대 총장이 차기 총장 최종 후보 2명에 오른 것을 두고 동문회와 시민단체 등 학교 내외부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인하대총학생회총동문회와 인천평화복지연대는 11일 공동 성명을 내고 “인하대 총장 선출 과정이 인천 지역사회에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지역을 배신한 정석인하학원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학교 운영·관리에 책임이 있는 조 총장이 최종 총장 후보 2명에 포함됐다"며 "이는 인하대 학교법인의 모태인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조 총장이 재임 기간에 교육부 재정 지원 탈락과 교내 성폭행 추락사 사건 등에 책임져야 함에도 총장 연임에 나선 배경에는 학교법인이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어 "총장 선출을 주관하는 인하정석학원은 지난해 사태 수습 후 차기 총장에게 업무를 인계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린 조 총장을 경고하기보다 후보 선출 과정 내내 비호했다"며 "법인 이사회의 폐쇄적 구조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조 회장에게 면담을 공식적으로 요청한다. 재단이 정정당당하다면 면담에 응하기 바란다”며 ”이를 거부하면 인하대 제 구성원들과 함께 재단 및 한진그룹 규탄 운동을 강력하게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학교 안팎에서는 조 총장의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교수회와 총동창회는 수차례 반대 성명을 냈으며 이달 초 열린 총장 후보 공청회에도 조 총장을 초청하지 않았다.

인하대 총장후보 추천위원회의 교수 위원 4명은 최근 조 총장을 최종 후보로 올린 결정에 반발해 위원직을 사퇴하기도 했다.

정석인하학원은 이달 16일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조 총장과 박기찬 전 경영대학장 등 최종 후보 2명 가운데 신임 총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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