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추진비 '펑펑'... 연수구체육회 방만 운영 감사서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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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추진비 '펑펑'... 연수구체육회 방만 운영 감사서 포착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2.08.2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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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구, 2020년 이후 운영현황 감사서 부당 사용 15건 적발
연수구체육회

인천 연수구체육회의 부실·방만 운영 정황이 감사에서 드러났다.

23일 연수구에 따르면, 구가 지난 2020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의 연수구체육회 운영 현황을 특정감사한 결과 15건의 지적사항이 발견됐다.

구체육회장은 가족이 운영하는 서울지역 모 매장에서 직원들이 먹을 음식을 구매하는 등 직무 관련성 입증 없이 연수구 이외 지역에서 총 33차례에 걸쳐 250만원 상당의 업무추진비를 부당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또 주류업소 방문, 개인 식사 등 업무추진비를 쓸 수 없는 상황에서도 이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육회 임원 19명은 2,400여만원의 회비를 납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관에 따르면 정기총회 이후 3개월 이내 회비를 내야 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임원을 해촉해야 하나 구체육회는 이에 따른 후속 조치도 이행하지 않았다.

구는 구체육회가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지난해 1월부터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적발했다.

이 내역은 매월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해야 하는데, 구체육회는 감사 적발 후 이날 오전에서야 19개월치(2021년 1월~2022년 7월)를 부랴부랴 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구는 이밖에도 구체육회장의 공용 차량 사적 이용 등의 사항도 적발해 조치를 요구했다.

구 관계자는 “구체육회장의 행위를 ‘심각한 도덕적 해이’로 판단해 기관장 경고 조치를 내렸다”며 “부당하게 사용한 업무추진비 92만4,500원은 반납토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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