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문화 2022년 가을호 발간... 기획특집 '늪에 빠진 한국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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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문화 2022년 가을호 발간... 기획특집 '늪에 빠진 한국 정치'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2.08.3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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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얼문화재단이 발행하는 계간 황해문화 2022년 가을호(통권 116호)가 나왔다.

이번 가을호에는 기획특집 ‘늪에 빠진 한국 정치에 관한 다섯 개의 질문’이 실렸다. ‘양당 중심의 한국 정치’를 주제로 박권일·강우진·김은희·나경채·김형철 등 전문가 5명이 특집 집필에 참여했다.

박권일 사회비평가는 「민주당은 왜 그럴까: 그들이 촛불을 ‘배신’한 이유」에서 문재인 정권을 탄생시킨 촛불이 지향한 것은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언술로 표현된 자유주의적 질서 회복에 있었다고 규정한다.

박 사회비평가는 “민주당이 촛불봉기 과정에서 제출된 요구들의 법적 총화일 수 있는 「차별금지법」 등 제정에 수동적으로 반응하고 그 공약의 실천을 회피했다.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에만 집착하는 ‘배신의 정치 행태’를 보인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실”이라고 진단한다.

강우진 경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당 계열 정당과 한국 민주주의의 정치적 대표」에서 김대중 정권 이후 민주당 계열은 인재 영입으로 선거 패배 이후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으나 장기적인 ‘정당 체제 재편’이라는 문제의식이 결여돼 ‘보수정당’과 차별화된 대표성을 구축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한다.

김은희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연구원은 「‘청년 여성’, 새로운 정치 주체로서 민주당 개혁의 추동자가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페미니스트 정치를 고민하는 청년 여성들의 개혁 요구가 거대양당에서 가능한지 질문을 던진다.

나경채 전 정의당 공동대표는 「진보정치 아포리아, 어디로 갈 것인가?」에서 정의당이 애초의 존립 근거로 돌아가 자신의 서사를 만들어야 하며, ‘원내 중심의 명사정당’에서 ‘사회운동 대중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형철 성공회대학교 민주주의연구소 연구교수는 「늪에 빠진 한국 정치 구하기, 민주적 정치 개혁은 가능한가?」를 통해 그동안 국회 안에 설치되어 작동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의 활동과 그 안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검토한다.

이 밖에 창작란에는 김명리·유종인·권민경·고경숙 시인의 창작시와 하명희 작가의 소설 ‘다정의 순간’, 기홍 작가의 소설 ‘인생은 그라운드’가 실렸다.

비평란에는 천신싱의 '중국과 그의 이웃 친구'와 김정희원의 '젠더 폭력의 공동체적 해결'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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