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의 북상 속도가 빨라져 5일 밤 12시쯤에 제주도에 가장 근접하고, 6일 새벽 5~6시 사이에 경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5일 오후 9시 현재 서귀포 남쪽 100Km 부근 해상을 시속 30km의 속도로 지나고 있으며 6일 오전 3시에 부산 남서쪽 180km 부근 해상을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후 경남 해안에 상륙한 후 경남 내륙을 거쳐 동해로 빠져 나가 6일 오전 9시에는 포항 북동쪽 60km 해상에 도달할 전망이다.
제주도 최근접 시간은 5일 밤 12시쯤, 경남 해안 상륙 시간은 6일 새벽 5~6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오전에 기상청은 힌남노가 6일 새벽 1시쯤 제주도에 가장 근접하고, 6일 오전 7시쯤 경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5일 오후부터 북상 속도가 빨라지며 제주도 최근접 시간과 경남 해안 상륙시간이 1시간 이상 앞당겨졌다.
5일 오후 9시 현재 힌남노는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Pa)의 매우 강한 세력를 나타내고 있으며, 경남 해안 상륙 전까지도 중심기압 950헥토파스칼의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대로 라면 힌남노는 역대 태풍 중 가장 강한 세력으로 상륙하는 태풍이 된다.
역대급 피해를 냈던 1959년 태풍 사라와 2003년 태풍 매미의 상륙 후 최저 중심기압은 각각 951.1헥토파스칼, 954헥토파스칼 이었다.
중심기압 세기로 보면 힌남노가 사라와 매미 이상의 피해를 낼 수도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거듭 당부했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강도가 세다.
5일 오후 10시 현재 제주도와 전라권, 경남권, 경북권남부, 충청권, 제주도해상, 서해남부해상, 남해상, 동해남부해상에 태풍특보가 발효중이며 서해·동해중부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졌다.
또 수도권과 강원중·북부 및 충남북부에 호우특보가, 중부서해안에는 강풍특보가 발효중이다.
현재까지의 최대순간풍속(초속)은 ▲가거도(신안) 40.8m ▲삼각봉(제주) 34.5m ▲어청도(군산) 32.4m ▲설악산(양양) 32.1m를 기록했다.
지난 4일 0시부터 5일 오후 10시까지의 누적강수량은 ▲윗세오름(제주) 754.5mm ▲해안(양구) 212.5mm ▲이동(포천) 191.5mm ▲지산(진도) 182.5mm를 기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