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육청, 7년 무소식 ‘송도 예술중’ 신설 절차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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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육청, 7년 무소식 ‘송도 예술중’ 신설 절차 본격화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2.09.0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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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중 설립추진단 발족 및 타당성 용역 발주
학교 규모, 설립 방향성 등 초안 짠 뒤 세부계획 수립
도성훈 교육감 "임기 내 중투심 심사 목표"
인천시교육청 전경 /인천교육청 제공
인천시교육청 전경 /인천교육청 제공

인천시교육청이 송도국제도시 내 ‘예술중학교’ 신설을 위한 절차를 본격화한다.

도성훈 시교육감은 7일 인천시의회 본회의서 “임기 내 예술중 신설을 위한 중투심 심사를 받는 게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올 하반기 중 ‘예술중 설립추진단’을 구성해 학교설립 타당성 연구용역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교 규모와 학과 편성, 설립 방향성, 부지 등에 대한 초안을 짠 뒤 내년 하반기께부턴 세부계획 수립에 착수한다는 구상이다.

도 교육감은 “전문 예술인 양성을 위한 예술중 설립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향후 학교부지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바, 시의회가 힘을 보태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인천시교육청은 앞서 지난 2015년부터 예술중 설립(2019년 개교 목표)을 추진해 왔지만 7년이 지난 지금까지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오히려 이 기간 동안 당초 예술학교 부지로 뒀던 송도동 313-1번지 일대를 일반학교 부지로 변경하면서 ‘사업 진전은커녕 더 후퇴했다’는 비판이 자자했다.

현재 인천 관내에는 예술 교육과정만을 중점적으로 운영하는 공립중학교가 단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예술중점학교’로 지정된 인천여자중학교가 학내 2개 학급을 예술 관련 학과로 운영하고 있지만 매년 54명, 그것도 음악 분야 전공 학생들만 겨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 곳곳에선 “인천교육청이 예술공교육 제공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전문 예술교육에 대한 무관심으로 자녀의 진로를 막고, 타 지역으로의 인재 유출을 심화시킨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날 이강구 의원(국힘·연수5)은 “인천영재예술교육원(초등생 대상) 입학 희망자가 정원 대비 7배나 많고, 관내 각 학교의 예술동아리 참여 학생 수만 1만5천명에 달할 정도로 예술에 대한 학생 수요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제 예술 관련 공교육 제공은 시급하다 못해 절실한 상황”이라며 “아이들이 사설 학원을 전전하고, 긴 시간 타 지역으로 통학하면서 겪는 불편을 더 이상 외면치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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