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급하다”... 도성훈 교육감에 쏟아진 학교 신설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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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 급하다”... 도성훈 교육감에 쏟아진 학교 신설 요청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2.09.0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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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원들, 교육감 상대 질의에서 앞다튀 요구
신성영 "영종 하늘도시 초교 과밀·과대학급 심각"
유경희 "부평6동 초교생 원거리 통학·안전문제 커“
이강구 "송도 고교 신설 2015년 이후 7년째 전무"
인천시교육청 전경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을 상대로 열린 9대 인천시의회 첫 대면 질의에서 학교 신설 요청이 잇따랐다.

7일 개최된 시의회 ‘교육·학예 전반에 대한 질문’ 자리서 신성영 의원(국힘·중구2)은 “중구 영종도는 이미 전국 최고수준의 과대·과밀학급 문제를 겪고 있다”며 “그러나 앞으로도 신규 입주는 계속될 예정이라 학생 수가 몇 명까지 불어날지 가늠조차 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특히 초교가 4곳 뿐인 하늘도시는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며 “중산초교의 경우 현재 학생 수도 1,800명이 넘는데, 예정된 입주가 완료되면 최대 2,500명까지 불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신 의원에 따르면, 영종하늘도시에서는 중산초 외 하늘초·인천영종초·별빛초 인근에서도 각각 1천세대가 넘는 대단지 입주 물량이 예정돼 있어 추후 학생 수 2,000명 이상의 심각한 과대·과밀학급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학교 내 시설물이 부족해져 당초 복도였던 곳(급식실 증축)에서 급식을 먹도록 한 중산초의 사례나 강당·과학실에서 수업을 받는 영종초의 사례가 지속적으로 늘게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전망이다.

신 의원은 “시교육청은 모듈러 학급(간이 교실)을 통해 긴급대응 하겠다는 입장인데, 이 교실은 화재 등에 취약해 안전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며 “(보다 근본적 해결방안으로) 중산초 인근에 들어설 (가칭)하늘4초가 반드시 중투심을 통과할 수 있게끔 하고, 나아가 지자체가 학교 설립을 주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인천시의회 본회의서 도성훈 교육감에게 질의하는 의원들. 왼쪽부터 신성영, 유경희, 이강구 의원 /시의회 제공
인천시의회 본회의서 도성훈 교육감에게 질의하는 의원들. 왼쪽부터 신성영, 유경희, 이강구 의원 /시의회 제공

유경희 의원(민주·부평2)은 “부평6동 화성아파트 일대 거주 초교생은 모두 만월산 터널 앞 대로를 건너야 하는 등 많은 불편과 위험을 감수하며 원거리 통학을 이어오고 있다”며 “작년 11월 이곳에서 초교 3학년생 아이가 교통사고로 숨진 사고가 있었음에도 시교육청은 유발 학생 수가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신설이 불가하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제 이 아파트 옆에 2024년까지 총 5,000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신설 여건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를 차치하고서라도 학교 신설은 산술·도식적인 기준으로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만큼, 교육감께서 의지를 갖고 긍정적 답변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강구 의원(국힘·연수5) 또한 “송도엔 지난 2015년 박문여고·포스코고교가 개교한 이후 약 7년 간 고등학교가 신설되지 않았다”며 남고·여고 각 1개교씩 설립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의원은 “현재 송도지역 중학생 수는 고교생 대비 2배가 넘어가고 있지만 가장 빠른 고교(첨단1고, 해양3고) 개교 일정은 2026년”이라며 “그마저도 10월 중투심을 통과해야 가능한 것인 만큼, 조건부 승인이라도 어떻게 해서든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신도심지역 학교 신설과 함께 학생 수가 지속 감소하고 있는 원도심지역 학교 통폐합 및 이전에도 노력을 기울여 달라”며 “원도심 학교의 이전이 현 교육 문제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의원 질의 답변하는 도성훈 교육감 /시의회 제공

도 교육감은 “가칭 영종하늘1초와 하늘4초 신설안을 10월 중투심 심사 안건으로 올릴 계획”이라며 “하늘초와 운서초에는 일단 모듈러 교실을 통해 증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부평2·6동의 재개발 및 재건축사업이 활발한 것은 맞지만 이로 인한 유발 학생 수가 교육부 초교 신설 기준인 672명에는 부합하지 않는다”며 “지자체·경찰·도로공단 등과 함께 통학로 안전대책을 수립해 학생들이 기존 통학구역 내 학교에서 쾌적하게 수업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 중투심에서 송도지역 고교(첨단1고) 신설 안건이 재검토 처분된 것은 학군조정 문제 때문”이라며 “아직 이와 관련한 연구용역이 준공되지 않아 (같은 사유로 탈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지역 내 개발 사업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고, 2025년께 여유교실이 소진되는 상황 등을 들어 10월 중투심에서 반드시 승인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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