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소년 조봉암 대한민국을 세우다'... 죽산 강연회와 사진전
상태바
'강화소년 조봉암 대한민국을 세우다'... 죽산 강연회와 사진전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2.09.12 1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월 15일 오후 2~5시 강화중앙교회서 열려

(사)죽산조봉암선생기념사업회가 ‘강화소년 조봉암 대한민국을 세우다’라는 주제로 강연회와 사진전을 연다.

죽산조봉암선생기념사업회는 15일 오후 2시 강화중앙교회에서 조봉암 사진전 개관식을 갖고 3~5시 강연회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전은 지난해 인천시청 본관 중앙홀에서 시작된 ‘그리움···인천이 낳은 지도자, 조봉암’의 순회 전시로 29일까지 계속되는데 죽산의 일대기 도표, 주요 업적이 담긴 사진, 관련 신문기사, 진보당 사건 당시의 자필 자공서(自供書) 등으로 구성된다.

강연은 3가지 주제로 나눠 이은용 (사)강화3.1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죽산 조봉암과 강화 3.1운동’, 주대환 (사)죽산조봉암선생기념사업회 부회장이 ‘죽산 조봉암과 대한민국의 탄생’, 전성원 새얼문화재단 황해문화 편집장이 ‘죽산 조봉암과 농지개혁’을 각각 발표한다.

조봉암 강연회와 사진전은 인천시가 후원하고 강화군, (사)강화3.1운동기념사업회, 새얼문화재단 등이 협찬한다.

강화군 선원면 금월리(가지마을)에서 태어난 죽산은 강화중앙교회의 전신인 잠두교회에서 세례를 받고 강화공립보통학교와 농업보습학교를 나오면서 강화 기독교계 민족교육의 영향을 받았으며 강화지역 3.1운동에 적극 참여해 서대문형무소에서 수감생활을 했다.

죽산은 3.1운동 참여와 수감생활을 통해 독립운동가로 성장하면서 사회주의계열 민족해방투쟁에 헌신했으나 해방 후 조선공산당을 탈당하고 제헌 국회의원과 초대 농림부장관, 2대 국회 부의장을 지냈다.

초대 농림부장관으로서 농지개혁을 실시하는 등 진보적 행보를 보인 죽산은 1952년 제2대 대통령선거와 제3대 대통령선거에서 연속 낙선했으나 상당한 표를 받아 이승만 정권의 최대 정치적 장애물로 떠올랐다.

죽산은 3대 대통령선거에서 낙선한 해인 1956년 11월 진보당을 창당했고 1958년 1월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체포돼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다가 1959년 7월 31일 교수형을 당했다.

이승만 정권이 간첩 누명을 씌워 정적을 제거한 이른바 ‘진보당 사건’은 사법살인 논란이 끊이지 않은 끝에 결국 2011년 재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아 죽산은 사후 복권됐다.

죽산 조봉암이 초대 농림부장관으로서 실시한 농지개혁과 선생이 창당한 진보당의 평화통일 강령은 당시 시대상황을 크게 앞서 나간 것으로 그가 꿈꾸었던 ‘만인이 다 같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사회’는 현재의 대한민국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가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경아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죽산 조봉암은 독립운동가이자 대한민국 건국에 이바지한 자랑스러운 인천의 인물”이라며 “이번 강연회와 사진전이 선생의 참모습을 널리 알려 역사인식 제고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강연회와 사진전을 포함해 선생의 장녀인 조호정 여사 구술 기록화사업, 죽산 평전 및 만화 발간 등 (사)죽산조봉암선생기념사업회의 각종 기념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