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 전셋값 급락, 역전세난 우려... 전용 84㎡ 1.9억까지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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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 전셋값 급락, 역전세난 우려... 전용 84㎡ 1.9억까지 떨어져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09.1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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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아파트 상당수 2억 초반대 시세 형성
매수세 위축으로 거래도 거의 없어
공급 폭탄에 추가 하락, 역전세난 전망도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인천 검단신도시 전셋값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단지에서는 새 아파트 국민평형(전용면적 84㎡) 전셋값이 1억원 대까지 등장했으나 매수세 위축으로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구 원당동에 있는 '검단신도시2차디에트르더힐’ 전용면적 84.97㎡는 최근 1억9,500만원에 급전세 물건이 나왔다.

해당 평형대는 현재 2억원 초반대 전세 물건도 상당수 나와 있으나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는 모습이다.

이 아파트는 이달 30일 입주를 앞두고 전체 1,417가구 중 585가구가 매매나 전·월세로 나왔으나 상당수가 세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올 11월 말 입주하는 서구 당하동 ‘검단신도시대성베르힐’ 전용 84㎡도 2억1,000만원 대에 급전세 물건이 다수 나와 있다.

이 평형대는 최근 2억5,000만원대에 매물이 많았으나 집주인들이 가격을 계속 내리고 있다는 게 현지 공인중개 업소의 얘기다.

서구 원당동 ‘검단신도시로제비앙라포레’ 전용 84㎡도 2억1,000만원에서 2억4,000만원 대 사이에서 전세 물건이 상당수 나와 있다.

 

인천 검단신도시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인천 검단신도시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관련 업계는 올해 검단신도시에 1만 가구가 넘는 입주 물량이 쏟아져 전셋값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하면서 전세값이 더 떨어지면 역전세난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검단신도시는 지난해에만 약 8,000여 가구가 입주했고 올해에도 1만2,0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입주 폭탄이 이어지면서 검단신도시 내 전셋값과 매맷값은 동반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들어 최근까지 검단신도시가 있는 서구 전셋값은 누적 6.49% 떨어졌다.

인천·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인천 연수구(-8.61%)와 수원 영통(-7.15%) 다음으로 가장 많이 하락한 떨어진 것이다.

서구 아파트 매맷값 역시 올 들어 누적 2.62% 떨어져 연수구(-3.89%) 다음으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시장에 나온 전세 물건은 좀처럼 소화되지 못한 채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구 아파트 전세 물건은 3,906건으로 3달 전(2,740건)과 비교해 42.5% 늘었다.

인천 8개 군구 가운데 계양구(46.9%) 다음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검단신도시 한 공인중개사는 “전세 물건 상당수가 3억원 대에서 2억원 대로 내려 왔다”며 “당분간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앞으로 전셋값은 더 내려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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