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순위 싸움 누가 웃을까... 1, 3, 5위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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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순위 싸움 누가 웃을까... 1, 3, 5위 경쟁 가열
  • 최림 객원기자
  • 승인 2022.09.28 11: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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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순위 싸움 치열... 팬들 잠못드는 밤
SSG 랜더스 3게임차 1위, 맹추격 LG에 쫓겨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 확보를 위한 1위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현재 1위 SSG랜더스(사진 왼쪽)와 2위 LG트윈스의 경기 뒤 모습(사진=SSG랜더스, LG트윈스 홈페이지)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 확보를 위한 1위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현재 1위 SSG랜더스(사진 왼쪽)와 2위 LG트윈스의 경기 뒤 모습(사진=SSG랜더스, LG트윈스 홈페이지)

옛말에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고 했지만 이 싸움은 말릴 이유가 하나도 없다. 오히려 권장할 만한,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만큼 재미난 싸움이다. 물론 당사자들이야 죽을 맛이다.

프로야구 막판 순위 싸움이 끝나지 않고 있다.

28일(수) 0시 기준 각 팀당 적게는 4경기부터 많게는 11경기가 남았지만 명확하게 결정된 순위는 꼴찌 한화밖에 없을 만큼 최종 순위는 안갯속이다. 특히 1, 3, 5위인 소위 상위권 홀수 순위를 차지하기 위한 다툼은 시즌 막바지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1위 싸움은 지난 25일 맞대결에서 1위 SSG가 9회 2아웃 이후 다 잡았던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놓치며 경기차가 3.5로 줄어 경우의 수를 다시 따지게 되는 상황을 만들었다. 2위 LG는 27일(화) 한화와의 경기도 1:0으로 가져가며 이날 경기가 없던 SSG와의 승차를 3경기로 줄였다.

물론 아직도 SSG가 1위 싸움에서 유리한 건 사실이다. SSG가 남은 7경기에서 4승만 하더라도 LG는 10승 1패의 성적을 거둬야 역전 우승을 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낮다. 그러나 스포츠 세계에서는 종종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일이 벌어지곤 한다. 게다가 LG는 지난 27일 경기 승리로 구단 창단 이래 시즌 최다승(82승)을 기록하며 분위기가 최고조에 올랐다. SSG가 자칫 삐끗해서 5할 승률 아래인 3승 4패(시즌 89승 51패 0.636)를 거두게 된다면 LG는 9승 2패(시즌 91승 51패 0.641) 기록으로도 페넌트레이스 우승팀이 된다. 물론 그 성적도 쉽지 않지만 가능성 제로는 아니다.

SSG로서는 띄엄띄엄 있는 경기 일정을 이용, 투수 운용 등에 있어 적절한 휴식과 집중으로 이길 경기를 확실히 잡아가며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두는 방법 밖에 달리 길이 없다.

현 시점 가장 페이스가 좋은 LG로서는 순위 다툼에 혈안이 된 KT(2경기), KIA(3경기), NC(4경기)와의 잔여 경기가 많은 게 불운 아닌 불운. 가을 야구 참가 팀을 결정할 열쇠를 쥐고 있다는 소리를 듣는 게 LG로서는 반갑지 않을 터. 아무래도 가을 야구 순위 싸움을 벌이는 팀들은 더 죽기 살기로 달려들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이젠 진짜 턱밑이다. 3위 키움(사진 왼쪽)과 4위 KT가 27일 서로 다른 경기에서 끝내기로 승패의 희비가 갈리며 게임차가 1경기로 좁혀졌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KT위즈 홈페이지).

3위 싸움은 더 치열하다. 딱 1경기차로 3위와 4위가 바짝 붙어있다. 27일(화) 경기에서 끝내기 승부로 희비가 엇갈리며 오리무중 상황이 더 심화됐다. 3위 키움은 NC에게 끝내기 패배를, 4위 KT는 두산에게 끝내기 승리를 거둔 것. 프로야구에서 3위가 중요한 건 준플레이오프 직행 특권이 주어지기 때문. 5위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벌이고 거기서 이겨야 3위와 준플레이오프를 벌이는 4위는 사실 5위와 큰 차이가 없다. 

물론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4위에게 1승을 했다는 전제로 시작하고 모든 경기를 4위 홈에서 치르는 어드벤티지가 주어지지만 단기전에서는 의미가 적을 수 밖에 없다. 또 그나마 며칠이라도 쉬며 체력을 보강하는 3위와 달리 4위는 시즌 종료 뒤 휴식 없이 5위와 일전을 치르기에 준플레이오프에 오르더라도 힘에 부치는 단점도 있다.

잔여 경기수(4)가 가장 적은 키움으로서는 시즌 4승 10패로 크게 열세인 1위 SSG와의 2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남은 경기가 적으니 KT와 경기하는 상대 팀을 응원하는 키움 팬이 TV 중계 화면에 많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디펜딩 챔피언 KT는 LG(2경기), KIA(2경기), NC(1경기)와의 다섯 경기에 전력 투구 할 것으로 보인다.

 

5위 다툼도 핫해졌다. 27일 연장 끝내기 승리로 기사회생한 6위 NC(사진 오른쪽)가 이날 경기가 없던 KIA와의 게임차를 2경기로 만들며 아직은 순위싸움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사진=KIA 타이거스,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5위 싸움은 KIA와 NC 두 팀의 대결로 판가름 날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부터 펼쳐진 맞대결에서 KIA가 2승1패를 거두며 NC를 밀어냈지만 NC는 아직 벼랑 끝에 매달려 있다. 특히 4:5로 뒤져 패색이 짙던 27일 경기를 연장 10회 끝내기로 이겨 KIA와의 경기 차를 2경기로 줄이며 5위권 싸움의 숨을 붙였다.

KIA로서는 상대 전적에서 절대 열세인 SSG(5승 10패), LG(4승 9패), KT(4승 1무 9패)와 벌일 6경기의 승패에 올 시즌 농사가 달렸다. 반면 NC는 상대 전적 4승 8패로 크게 밀리고 있는 LG와의 4경기가 가을 야구 참가 마지노선인 5위 달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 7위 롯데는 물론 8위 삼성까지 5위권을 넘봤으나 이젠 각각 3.5, 4경기차로 분위기상 5위는 ‘넘사벽’이 됐다.

팀간 16경기, 팀당 144경기, 총 720경기가 펼쳐지는 2022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에서 이제 남은 경기는 정확히 총 40경기. 과연 정규리그 종료 뒤 어느 팀 팬들이 1위 · 3위 · 5위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해 미소지을 수 있을까?

참고로 가을 야구까지 모두 마친 지난해 최종 순위는 KT, 두산, 삼성, LG, 키움 순이었다. 두산은 페넌트레이스에서 4위를 차지한 뒤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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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호 2022-09-28 16:42:26
편히 갈 수 있었는데 엘지전 역전패가 크네요 불펜투수 운용이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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