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이 강한 사람들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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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이 강한 사람들의 특징
  • 최원영
  • 승인 2022.10.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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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의 책갈피] 제72화

https://youtu.be/vT0G_kFoLmE

 

병마로 고통스러웠던 자신의 경험과 의사와 심리치료사 등을 만나 나눈 대화를 통해 질병의 근원을 파헤치는 책인 《마음의 치유》(기 코르노)에서 프랑스 심리치료사인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모든 것은 고통을 치를 가치가 있다. 위기, 고통, 실망, 아픔과 같은 것은 완전한 행복을 알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신이시여. 저는 제 병을 낫게 하려고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이제 포기하겠습니다. 더 이상 투쟁하지 않겠습니다. 이제 모든 것은 당신 손에 달려 있습니다.’

‘나를 용서한다’라는 말은 이미 확고해진 내 생각들을 바꿔야 한다는 뜻이다.

진정한 치유는 자기 자신과 인생의 관계를 인식하고, 자신은 존재하는 모든 것과 분리할 수 없는 하나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데서 비롯됨을 알게 되었다. 고통이 그런 일체감을 다시 회복하게 해 주었다.”

 

고통의 경험을 통해 ‘나’에게서 ‘너’에게까지 의식이 확장됩니다. 그래서 ‘너’의 아픔까지도 헤아릴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사랑입니다. 그때 나와 너는 ‘하나’가 됩니다. 고통이 주는 선물은 그래서 사랑입니다. 덤으로 건강까지도 얻을 수가 있는 겁니다.

《인생을 바르게 보는 법, 놓아주는 법, 내려놓는 법》 (쑤쑤)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눈은 눈물을 많이 흘릴수록 더욱 맑아지고, 마음은 우환과 고난을 많이 겪을수록 더욱 온화하고 관대해진다.”

산속 절에 긴 돌층계가 있다. 돌층계가 절 안에 있는 돌부처에게 말했다.

‘이봐, 우리 둘 다 똑같이 돌로 만들어졌는데, 누구는 매일 밟히고 누구는 높은 자리에 앉아 공양을 받다니, 너무 불공평하지 않니?’

온화한 표정의 돌부처가 말했다.

‘당신은 대여섯 번 정도 정을 맞고 돌층계가 되었을 거요. 하지만 나는 수백, 수천 번 넘게 정을 맞으며 깨지고 깎인 후에야 비로소 지금의 모양이 된 것이라오.’”

 

‘대여섯 번’보다 ‘수백 수천 번’이 훨씬 더 힘들었을 겁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돌층계 또는 돌부처입니다.

고통을 기꺼이 마주하고 견뎌야 하는 이유는 이렇게 분명합니다.

《나는 당신입니다》(안도현)에서 저자는 마다이스와 노리야끼의 산문집인 〈성과 사랑의 조화〉에 나오는 글을 전합니다.

 

“실연의 깊은 상처는 자살까지도 야기시킨다. 그러나 연애가 인간의 최종적인 목적은 아니다. 인생의 한 단계를 밟아 넘어가지 못했다 해서 삶을 중단할 이유는 없다. 그 단계가 틀렸다면 다른 단계를 찾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히 새로운 이성을 찾는다는 것은 아니다. 사실 실연의 깊은 상처는 때로는 새로운 연애로 달랠 수도 있겠지만, 다른 이성으로 간단하게 달래지는 것은 아니다. 실연한 상대보다는 더 센 사랑을 쏟아주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버티기 힘들 만큼 괴로운 실연의 아픔은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저자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연애만 삶을 고양 시키는 게 아니다. 실연의 아픔도 삶을 한 단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인생의 바닥을 쳐본 사람, 실패해본 사람이 깊은 법이다. 사랑의 실패는 죽음의 입구를 떠올리게 하지만, 그 죽음의 입구가 또 다른 출구라는 것을 깨닫는 사람만이 진정한 사랑의 승자이다. 실연 한 번 당해보지 않고 세상의 주역이 된 사람 어디 있겠는가.”

 

이 글을 읽으면서 저는 지나간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그때 그 사람과 헤어져 잠 못 이루던 나날들, 너무나 힘들어서 홀로 아버님 산소에 가서 엉엉 울던 기억들, 때로는 만취가 되어 간신히 버티던 나날들, 그러나 그런 고통의 시기가 있었기에 그나마 지금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멘탈이 강한 사람들은 자신의 실수나 잘못을 스스로 용서합니다.

자기 자신을 용서한다는 것은 이미 확고해진 자신의 생각을 바꾼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런 태도의 변화는 대단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런 태도의 변화가 있어야 자신이 겪고 있는 고통의 경험을 한 차원 더 높은 차원으로 나아가기 위한 출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우리는 멘탈이 강한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여러분과 제가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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