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철1호선 인천방면 LTE 속도 1메가 이하, 카톡 사용조차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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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철1호선 인천방면 LTE 속도 1메가 이하, 카톡 사용조차 어려워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2.10.0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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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시간대 신도림~부평 구간 9회 측정 결과 0.80Mbps
지난해 과기부가 발표한 속도 171.70Mbps의 0.005% 수준
"카톡조차 이용 어려워 중계기 증설 등 근본 대책 마련해야"
박찬대 의원
박찬대 의원

국철 1호선(경인전철) 인천방면 구간의 LTE(4세대 이동통신) 속도가 유튜브 시청 및 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이용하기에도 어려운 저품질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구갑,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은 최근 퇴근 시간대에 국철 1호선 신도림~부평 구간에서 NIA(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가 배포한 어플로 LTE 품질을 측정한 결과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0.80Mbps에 그쳤다고 3일 밝혔다.

박 의원실의 자체 측정은 지난달 15일 오후 6시 47분~7시 4분 사이 총 9회에 거쳐 실시됐다.

이러한 LTE 속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발표한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중 서울-수도권 지하철 객차의 전체 평균 다운로드 속도 117.70Mbps의 0.005%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휴대폰으로 기본적인 메신저조차 이용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것이 박 의원실 설명이다.

과기부의 ‘2021 통신서비스 품질평가’를 보면 권역별 지하철 다운로드 속도가 ▲서울-수도권 117.70Mbps ▲부산 240.20Mbps ▲인천 279.08Mbps ▲대구 226.43Mbps ▲광주 331.95Mbps ▲대전 258.86Mbps로 박 의원실의 측정 결과와는 설명하기 어려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과기부와 NIA는 “지하철 통신서비스 품질 측정은 출퇴근 시간을 특정하지 않아 평균의 오류가 있을 수 있고 지상 구간의 경우 플랫폼별 중계기가 아니라 주변 건물 등의 중계기를 활용하는 가운데 출퇴근 시간대에 승객이 몰려 속도가 낮게 나올 수 있다”고 해명했다는 것이 박 의원실 전언이다.

박 의원은 “인천~서울을 잇는 국철 1호선은 전체가 지상 구간이고 승객 다수가 출퇴근 시간대에 이용하는데 LTE 속도가 메신저 이용조차 어려운 정도라면 과기정통부의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측정 방식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며 “정부가 수년간 잘못된 방식에 의한 통신서비스 품질 결과를 발표함으로써 통신사들은 이를 개선할 문제의식마저 가지지 못해 같은 통신요금을 내는 국철 1호선 이용 인천시민 등이 차별적인 서비스를 받아온 만큼 통신사의 중계기 증설 등 근본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실은 “과기정통부와 NIA가 ‘통신 3사와 대책 마련을 위한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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