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도시 과밀학급 심화... 이달 교육부 학교 신설 심사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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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도시 과밀학급 심화... 이달 교육부 학교 신설 심사에 ‘촉각’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10.0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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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영종·검단 7개 학교 신설 신청
인천 과밀학교 전국서 3번째로 높아
도성훈 교육감, 교육부에 적극 검토 요구
인천의 한 학교에서 수업이 진행 중인 모습. 사진=언천시교육청
인천의 한 학교에서 수업이 진행 중인 모습. 사진=언천시교육청

인천 송도·영종·검단 등 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학교 신설 심사를 앞두고 교육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교육부 차관을 직접 만나는 등 과밀학교 문제에 따른 학교 신설 필요성을 연일 강조하고 있는 만큼 학교 신설안 통과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7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달 말 학교 신설 여부를 심의하는 중앙투자심사(중투심)를 진행한다.

비슷한 시기 교육부와 행정안전부가 함께 학교 신설안을 심의하는 공동투자심사(공투심)도 예정돼 있다.

시교육청은 두 심사에 영종하늘도시·검단신도시·송도국제도시 내 학교 7곳의 신설 안건을 올린 상태다.

중투심 대상은 영종하늘1초(중구 운서동 865), 영종하늘4초(중산동 1914-4), 검단9초(서구 불로동 483-6), 연희초(서구 연희동(562), 검단3고(서구 불로동 2475) 등 5곳이며, 공투심 대상은 해양2중(연수구 송도동 396-9), 해양3고(연수구 송도동 313-13) 등 2곳이다.

이 중 영종하늘1초와 해양3고 신설안은 이전 심사에서 주변 학교에 여유 교실이 많다는 등 이유로 부결된 바 있다.

시교육청은 학생 유입 현황 등에 따라 설립이 시급하다고 판단되는 학교들을 이번 심사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실제 인천 초·중·고는 현재 과밀학교 문제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교육부의 ‘전국 과밀학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은 초·중·고교 523곳 중 66곳(12.6%)이 과밀학교인 것으로 조사됐다.

 

등교하는 초등학생들. 사진=연합뉴스
등교하는 초등학생들. 사진=연합뉴스

이는 경기(19.7%), 제주(12.8%)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3번째로 높은 수치다.

특히 중학교의 경우 과밀학교 비율이 38.1%(139곳 중 53곳)로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중학교 10곳 중 4곳은 과밀학교라는 것이다.

게다가 과밀학교 비율은 2020년(11.5%) 대비 오히려 상승해 개선 정도가 미비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는 지난 2015년 박문여고·포스코고교가 개교한 이후 약 7년간 고등학교가 신설되지 않았다. 가장 빠른 고교(첨단1고·해양3고) 개교 일정은 2026년이다.

중구 영종국제도시도 중산초·하늘초·인천영종초·별빛초 인근에서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입주 물량이 예정돼 추후 심각한 과밀학급 문제가 우려된다.

과밀학교 문제가 심화되자 도 교육감은 지난 5일 장상윤 교육부 차관을 만나 400억원 미만 학교 신설 승인 권한을 교육감에 이양해줄 것을 건의했다.

학교 신설 심사대상의 총사업비 범위를 확대할 경우 2026~2027년 개교가 추진되는 지역 내 19개교 중 10개교가 자체투자심의를 거쳐 추진할 수 있게 된다.

도 교육감은 “인천은 신도시·대규모 택지 중심으로 학령인구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학교 신설이 적기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학생들이 원거리 통학 및 과밀학급 등 취약한 교육환경에 놓이게 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전날에도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부 중투심이 예정된 7개 학교 신설의 시급성을 강조하고 긍정적인 검토를 재차 요구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에 도전하는 학교 신설안은 모두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올린 것"이라며 "교육부 심사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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