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마당에서 펼치는 ‘시민창작예술축제-학산마당극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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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마당에서 펼치는 ‘시민창작예술축제-학산마당극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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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0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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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수봉공원 인공폭포 야외무대에서 개막
2017 학산
2017년 학산마당극 놀래 장면

미추홀학산문화원이 주최하는 제9회 시민창작예술축제-학산마당극놀래가 오는 15일(토) 오후 3시 미추홀구 수봉공원 인공폭포 야외무대에서 막을 올린다. 그동안 아프리카 돼지열병과 코로나19로 비대면 온라인 공연으로 치러지다 3년 만에 마당에서 판을 펼친다.

올해 주제는 ‘다시, 놀래’다. 지난 3년을 돌아보고 흩어진 일상의 삶을 추슬러 다시 시작해보자는 의미다. 어린이와 주민 200여 명이 참여해 만든 총 8편의 공연을 준비했다. 여전히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고 있지만, 서로 위무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개막공연은 용일초교(미추홀구) 6학년 학생들과 풍물패 더늠과 함께 펼치는 ‘수봉에 깃들다’와 서림초등학교 은율 탈춤반 <탈둥이>의 '슬하자손 만세영' 이다. '수봉에 깃들다'에서는 사람과 자연의 공존을 기원하며 만든 상징물 퍼레이드를 벌인다. 풍물패 더늠의 난장과 서림초교(동구)의 <탈둥이>의 오프닝 공연과 함께 이들이 어우러지는 즉흥 시나위가 합동 공연으로 진행된다.

시민창작공연은 총 7편으로 1, 2부로 나누어 진행된다. 1부는 재개발로 사라질 집의 의미를 상기해 보는 ‘도화동 갤러리’, 치매 가족의 애환을 다룬 입체 낭독극 ‘엄마의 의자’, 시각장애인들의 '슬기로운 생활백서’와 ‘미추홀 액맥이타령’이 풍물극으로 펼쳐진다.

2부는 소상공인들의 녹록하지 않은 세상 이야기와 여전히 낯선 땅이지만 꿋꿋하게 나를 찾아가는 결혼 이주여성들의 ‘베트남 파일럿’, 미추홀의 유일한 바닷길 ‘학익용현갯골’을 표현하는 난타극 등이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마당에서는 서로의 안녕 기원과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는 대동놀이와 강강술래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사는 제3회 ‘학산백일장’ 선정 작품 전시와 시상식이 연계 행사로 진행된다. 이번 백일장은 코로나 이후 삶의 전환과 회복의 시점에서 인간이 자연과 함께하는 삶의 다양한 모습을 주민의 언어로 담았다.

부대행사로 인천의 음식 문화사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는 ‘학산미담식회’ 후원으로 전통주, 꽃차 시음과 순대, 연밥 등을 시식할 수 있는 체험행사가 열린다. 그 외에도 주안영상미디어센터의 드론체험, 나만의 수봉 만등디, 깃발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과 현장 이벤트가 무료로 진행되어 온 가족이 즐겁게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학산마당극놀래는 지난 2014년부터 주민들이 자신과 이웃의 삶에 담긴 가치를 발견하여 일상적이고 자발적인 공동창작활동을 통해 지역문화공동체를 이루어가고 있다. 아홉 해 동안 어린아이부터 70세 노인까지 약 1,500여 명의 주민이 참여하여 총 140여 개의 작품을 제작하여 무대에 올렸다.

학산문화원 관계자는 “지금은 문화자치시대, 시민 창작의 시대이다. 지역 주민들이 나와 이웃, 마을과 지역 이야기를 소재로 공연을 올리고 전시를 여는 시민창작활동이 주민들의 예술적 소양을 높일 뿐 아니라 지역공동체문화를 만드는 중요한 기제로 작동한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용일초교의 퍼레이드 준비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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