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력, 세계 6위... "원동력은 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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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력, 세계 6위... "원동력은 한글"
  • 허회숙 객원기자
  • 승인 2022.10.0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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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여주 세종대왕의 영릉(英陵)을 가다

10월 9일은 제 576돌 한글날이다.

훈민정음(訓民正音)이 반포된 것을 기념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한 국경일이다.

세종어제(世宗御製) 서문(序文)과 한글의 제작 원리가 담긴 『훈민정음(訓民正音)』은 국보 제7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1997년 10월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으로 등록되었다.

한글은 세종대왕이 집현전 학사들과 함께 창의적으로 만든 문자인데 지극히 과학적이고 합리적이어서 세계 문자 역사상 한글만큼 우수한 문자가 없다는 것을 세계가 모두 인정하고 있다.

2022년 세계 국력순위 조사에서 한국은 6위, 일본은 8위라는 미국 뉴스매거진 US뉴스를 인용, 10월 8일자 조간신문이 전한다. 미국 BAV그룹과 펜실버니아대 와튼스쿨이 85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러한 한국의 성장은 디지털 성장기에 신속하게 적응한 결과 반도체, 스마트폰, 5G 등 첨단 분야에서 일본을 추월한 결과라는 분석이 따라 나온다. 

필자는 우리나라가 21세기에 들어 눈부신 발전을 이룬 것은 컴퓨터에 가장 잘 맞는 글자획수와 기능을 지닌 한글의 공로가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내 손안의 작은 핸드폰 속에 컴퓨터 한 대가 들어와 온 세상과 소통하고 모든 일을 처리하는 이 편리한 세상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우수한 한글을 지닌 대한민국이 핸드폰 강국을 시작으로 드디어 21세기의 주역으로 부상하게 되었다고 믿는다.

한글날을 맞아 경기도 여주에 있는 세종대왕 영릉을 찾았다.

그동안 이곳저곳에 있는 많은 왕릉을 찾아가 보았지만 영릉만큼 품위와 위엄을 갖춘 명당은 없었다. 수목과 잔디가 잘 가꾸어진 드넓은 경내에 ‘세종대왕 역사문화관’이 들어서 있고, 푸른 잔디 밭 여기저기에 세종대왕의 각종 발명품들이 세워져 있다. 그동안 교과서 속에서만 익숙했던 온갖 발명품을 찬탄과 반가운 마음으로 대할 수 있었다.

인천에서 두 시간쯤 달려 도착한 영릉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매표소 옆에 있는 ‘세종대왕 역사문화관’에 들어선다.

아담하지만 충실한 전시물과 영상 자료를 통해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와 음악 및 과학에 관한 정열이 가득한 발명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역사문화관을 나와 왕릉 쪽 넓은 뜰에 세종대왕의 과학 발명품들이 실물대의 크기로 늘어 서 있다.

측우기, 앙부일귀, 혼천의, 간의 등을 둘러보며 오늘 날 대한민국 국력의 튼튼한 원동력을 느낀다.

 

그 옆에 재실이 있다. 

영릉 안내 표지를 따라 걷는다. 

길을 따라 걸으니 조그마한 연못이 나오고 그 끝에 홍살문이 보인다.

금천교를 건너 홍살문을 지나니 여늬 왕릉과 같이 정면에 정자각이 보이고 그 오른쪽에 수복방, 왼쪽에 수라간이 서 있다.

수복방 뒤로 비각이 있고, 정자각의 창문사이로 영릉의 정상이 올려다 보인다.

‘영릉 가는 길’이라는 표지를 좇아가니 능의 바로 앞 석상까지 갈 수가 있었다. 아마도 왕릉의 규모가 웅장하여 왕릉을 빙 돌아 오르는 산책로를 낼 수 있었던 듯 싶다. 또한 왕릉 중의 으뜸인 영릉을 가까이서 참배하고자 하는 민초들의 마음을 헤아린 듯도 하다.

지금은 가을의 초입이어서 볼 수 없지만 매년 4월이면 세종대왕릉 오른쪽 능선을 따라 진달래꽃이 무리지어 피어나 장관을 연출하여 ‘진달래 동산’을 개방한다고 한다. 양력 4월 8일은 세종대왕의 기일로 전주 이씨 대동종악원의 주관으로 매년 기신제를 거행한다. 예부터 이어져 온 제례는 조선왕릉이 세계유산에 등재된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세종대왕의 비인 소현왕후의 기신재는 4월 28일에 거행한다.

매년 5월 15일 세종대왕 탄신 기념일에는 국가제향인 숭모제전이 거행된다. 숭모제전과 더불어 궁중음악, 무용을 비롯한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함께 열린다. 한글날인 10월 9일에는 훈민정음 반포를 기념하는 한글날 경축행사가 개최된다. 세종대왕의 위대한 업적인 한글창제에 관련된 공연, 전시, 체험행사들이 함께 열린다.

세종대왕의 위대한 발명의 DNA가 우리민족의 혈관 속에 면면히 흘러 내려와 대한민국이 선진국의 대열에 우뚝 서고, K 문화가 전 세계의 각광을 받게 되었다는 자부심을 안고 귀가 길에 오른 발걸음이 가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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