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가 국토부 R&D 우수성과"
상태바
"애물단지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가 국토부 R&D 우수성과"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10.12 12: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종식 “경제성 뛰어났다는 진흥원 평가 잘못”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4,500억원 짜리 애물단지로 꼽히는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가 두 차례에 걸쳐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R&D 우수성과’에 선정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진흥원)으로부터 받은 ‘2017 국토교통 R&D 우수성과 25선’을 보면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가 ‘핵심기술 자립화 Core R&D’ 분야에 선정된 7개 사업 중 하나로 소개됐다.

진흥원은 2010년 발간한 ‘건설교통 R&D 우수성과 14선’에도 현대로템 관계자의 인터뷰와 함께 자기부상열차가 미래 전략 수출산업으로 평가받는다고 설명했다.

진흥원은 자기부상열차가 ▲100% 자체 기술과 98% 국산화 제품 사용 ▲유사 철도 대비 운영비 30~40% 절감 ▲서비스가용성 99.8% 달성 등으로 성공적인 운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2016년 누적 주행거리 평균 4만3,005km를 달린 자기부상열차는 기능고장 18번, 서비스고장 3건, 운행장애 1건 등 총 22건의 운행 지연이 발생했다.

허 의원은 또 1단계 시설이 준공된 2012년 8월부터 2016년 2월 개통 때까지 3년 6개월 동안 운영비 문제로 인천공항공사, 인천교통공사, 공항철도주식회사 등이 떠넘기기를 했던 점을 근거로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틀렸다고 지적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산하 공공기관 혁신방안의 일환으로 자기부상열차 운영방식을 개선하라고 인천공항공사에 지시한 바 있다.

허 의원은 “R&D는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는 것이지만 평가에 대해선 전문성과 책임성을 더 강화해야 한다”며 “제작사인 현대로템도 차량개발 주체로 책임과 의무를 갖고 다양한 문제에 대한 기술적 지원을 모색하고, 안전성이 확보된 부품이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