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9호선·공항철도 직결 '제자리'... 오세훈, 운영비 부담에 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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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9호선·공항철도 직결 '제자리'... 오세훈, 운영비 부담에 난색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10.1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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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감 답변 “4자 회담 이후 대광위 결정 따를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인천 서구갑)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유튜브 캡처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지하철 9호선 직결 사업에 운영비를 부담하는 문제를 두고 난색을 표했다.

다만 오 시장이 국무조정실, 대광위, 인천시, 서울시가 참여하는 4자 회담 이후 대광위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연내 해결책이 마련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1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서구갑)은 “9호선 공항철도 직결 문제를 작년에 시장이 연말까지 해결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그 뒤 인천시장과 서울시장과 협의가 되고 있나”라고 질의했다.

오 시장은 “인천시장, 경기도지사, 서울시장 3자가 정기적으로 만나는 자리에서 논의했다”며 “인천시장은 사업비와 운영비 부담을 최소화해달라고 부탁해 실무차원에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9호선·공항철도 직결사업은 국토부와 서울시가 1999년부터 23년째 추진해왔다.

이들 노선이 직결되면 환승없이 인천공항에서 청라국제도시를 거쳐 김포공항~서울 강남권까지 쌍방향 통행이 가능하다.

 

서울지하철 9호선
서울지하철 9호선 전동차

그러나 사업비와 운영비 부담을 두고 인천시와 서울시가 이견을 보이며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인천시는 사업비를 10%가량 분담하는 대신 운영비 분담은 어렵다는 입장이며, 서울시는 인천시민이 수혜 대상인 만큼 인천시가 운영비도 일부 분담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김 의원은 “인천시는 사업비 내겠다는 거고 운영비 같은 경우 9호선은 서울지하철이고 공항철도는 국철인 만큼 서울시와 국토부가 빨리 매듭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이 노선 이외에 15개 노선에 대한 직결·평면환승이 논의 중인데, 이 사례가 선례가 되면 나머지 14개 노선도 똑같은 논리가 적용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난색을 표했다.

이어 오 시장은 “이용하는 사람들을 숫자로 보면 인천시민 이용비율이 75%”라며 “빨리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국무조정실과 대광위, 서울시, 인천시 4자가 만나 해결책을 마련해달라”고 제안했고, 오 시장은 “4자 회담을 하겠다. 이후 대광위에서 결정이 나면 그 원칙을 견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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