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송도 워터프론트 방재 효과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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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청 "송도 워터프론트 방재 효과 입증"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2.10.18 1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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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집중호우 때 1-1단계 사업 덕분 침수피해 0건
6공구 유수지와 수로에 빗물 가두고 밀물 때는 수문 막아
추가 확보한 저류량 599만㎥ , 빗물 유입량 519만㎥
송도 워터프론트 1-1단계 구간 수로
송도 워터프론트 1-1단계 구간 수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 워터프론트 사업의 방재 효과를 강조하고 나섰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8월 발생한 115년 만의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수도권에 큰 피해가 났지만 송도국제도시는 이에 앞서 7월 말 준공한 1-1단계 워터프론트 사업 효과로 침수피해가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18일 밝혔다.

8월 8~9일 수도권에 폭우가 쏟아져 서울·경기에서 12명이 사망하고 인천의 침수피해 신고가 946건에 달했지만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집중호우가 밀물 때와 겹쳤는데도 아무런 피해가 없었다는 것이다.

인천경제청은 이러한 효과를 물그릇 크기로 비유했다.

790억원을 투입한 송도 워터프론트 1-1단계 사업을 통해 6공구 유수지와 바다를 연결하는 길이 930m, 폭 40~72m의 수로를 만들고 수문 1개를 설치한 결과 유수지와 수로의 관리수위(평균해수면 기준 1.0m)~계획홍수위(〃 3.5m) 차이에 따라 물을 가둬둘 수 있는 저류량 599만㎥가 확보됐고 수문은 밀물 때 수위가 높아진 바닷물이 송도국제도시로 밀려드는 것을 막아 물난리를 피했다는 주장이다.

당시 인천에 내린 이틀간의 강우량은 297.5㎜로 빗물이 6공구 유수지와 수로로 유입되는 유역 면적을 27.66㎢(2,766만㎡)로 보면 빗물의 양은 약 823만㎥가 되고 약 30%가 땅 속으로 스며들고 70%가 6공구 유수지와 수로로 흘러들었다면 약 519만㎥가 된다.

결국 이곳으로 흘러들어온 빗물의 양은 519만㎥로 송도 워터프론트 1-1단계 사업으로 확보한 599만㎥의 저류량보다 적어 침수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는데 사업을 시행하지 않았을 경우 유입된 빗물의 양이 최대 저류량 214만㎥를 2배 이상 초과해 주변지역 침수가 불가피했다는 것이 인천경제청의 설명이다.

인천경제청은 송도 워터프론트 1-2단계 및 2단계 사업이 끝나면 확보할 수 있는 저류량은 총 1,052만㎥로 송도국제도시는 수해로부터 더욱 안전한 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도 워터프론트 전체 사업 계획

송도 워터프론트 1-2단계는 1,912억원을 들여 6공구 유수지와 북측 수로 간 길이 9.53㎞, 폭 40~500m의 수로와 수문 1개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2단계는 3,512억원을 투입해 0.65㎢(65만㎡)의 바다를 매립하면서 길이 5.73㎞, 폭 300m의 남측 수로를 파고 양측에 수문 2개를 두게 된다.

송도 11공구 내부 연결수로(길이 4.98㎢, 폭 40~72m, 추정사업비 1,100억원)는 별도 추진한다.

당초 기존 북측 수로의 수질을 개선하고 집중호우 시 침수피해를 방지하는 차원의 방재사업으로 계획됐던 송도 워터프론트는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처럼 수변의 상업적 개발을 통해 관광을 활성화하자는 주장이 더해지면서 총 7,315억원을 투입해 송도국제도시를 ‘ㅁ’자 수로로 연결하는 거대한 부동산개발 사업이 됐다는 일각의 비판도 있다.

송도 워터프론트가 이번 집중호우에서 입증한 방재 효과 만큼 관광 활성화 효과도 거둘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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