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사진, 환경을 품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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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사진, 환경을 품다' 출판
  • 신은주 시민기자
  • 승인 2022.10.28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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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최용백, 민주식, 류재정, 최중욱 참여

 

한국디자인사진연구소 K.D.P(소장 최용백)가 28일 사진작가 최용백, 민주식, 류재정, 최중욱 4명이 참여한 <사진, 환경을 품다>(판형(190×250mm), 192페이지, 올 칼라, 도서출판 숲과 샘)를 출간했다.

1부: 환경을 살리는 사람들_최용백, 2부: 경안천의 생명_민주식, 3부: 강화도 해안가 쓰레기_류재정, 4부: 소리없는 음악_최중욱, 부록 등으로 구성되었다.

우리는 코로나 19사태를 겪으며 자연의 균형이 깨진 댓가는 고스란히 인간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아프게 깨달았다. 그동안 인간이 마음대로 정복할 수 있었던 자연에 빨간 불이 켜지고 지금 우리는 그 경고를 무시할 수 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

예술가는 자신의 예술로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할까? ‘사진, 환경을 품다’라는 주제로 네 명의 사진 작가가 ‘우리 주변의 자연과 도시의 환경’을 사진에 담았다.

최용백 작가는 ‘환경을 살리는 사람들’에 주목하고 있다. 도시에는 늘 쓰레기가 넘쳐난다. 인간의 삶은 쓰레기를 생산하면서 영위되고 있다. 그런데 이 쓰레기를 치우는 사람들이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직업인으로서만 이들을 바라보지 말고 환경을 살리는 사람들로 바라보아야한다는 것을 작가는 사진으로 전하고 있다.

환경미화원들은 큰 차에 매달려 쓰레기를 싣고 가고, 무거운 쓰레기 봉지를 차 위로 넘긴다. 보도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고 차들이 달리는 상황인데도 차도에 떨어진 잡동사니 쓰레기를 줍는다. 모두 위태로운 상황에서 도시의 환경을 살리고 있다. 그들의 수고로 도시는 다시 깨끗한 얼굴로 돌아간다.

민주식 작가는 용인에서 발원해 광주를 흐르는 도심의 생명줄 ‘경안천’을 작업했다. 그곳에서 살아가는 새와 식물은 하천과 함께 생명을 이어가며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이다. 회색빛 도시 한가운데를 흐르면서 인간이 안식을 찾고 자연 환경을 만날 수 있는 ‘경안천’은 산소같은 존재이다.

이 하천에서 피어나는 분홍 백합꽃은 고개를 들고 하늘을 바라보고, 햇빛을 머금은 버들 강아지는 온몸을 흔들고 있다. 꿩도 가족과 함께 머물고 하늘의 새들도 잠시 내려와서 안식을 취한다. 가마우지 무리가 물 위를 건너고 왜가리가 긴 부리로 이곳에서 먹이를 찾고 있다. 모두 생생한 모습으로 살아있다. 도시의 하천이 시민들에게 감성과 활력을 줄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하천에서 생명체들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생명은 또 다른 생명을 살리며 오늘도 흐르고 있다.

류재정 작가는 해양 쓰레기에 주목했다. 강화도는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곳으로 바다를 품고 있다. 물이 빠진 갯벌 주변으로 쓰레기들이 얼굴을 드러낸다. 누가 이렇게 만들었을까? 이곳을 생업으로 하는 사람들, 낚시꾼, 관광객들이 주인공이다.

자신의 일터와 관광지를 대하는 시민 의식의 부재도 문제이지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담당 기관의 태도 역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건물 주인이 건물의 깨진 유리창을 그대로 방치해두면, 지나가는 사람들은 관리를 포기한 건물로 판단하고 돌을 던져 남은 유리창도 전부 깨뜨린다. 그리고 그 건물은 절도와 강도 같은 강력범죄의 온상이 될 수 있다. 즉, ‘깨진 유리창 법칙’은 깨진 유리창과 같은 작은 부분이 큰 일을 망칠 수도 있음을 뜻한다. 해안가 쓰레기 역시 작은 것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최중욱 작가는 자연에서 ‘소리없는 음악’을 듣고 있다. 보이는 세상 너머를 사진에 담았다. 자연속에서 피어나는 꽃들은 저마다의 색깔로 우리에게 말을 건네고 있다. 푸르렀던 논밭은 어느새 황금색으로 변하고 바람결에 몸을 흔든다. 해바라기, 코스모스, 백일홍, 토끼풀들도 바람에 기분 좋게 취한다. 빈 들판으로 바람이 지나가고 산수유, 이팝꽃, 흰꽃, 분홍 벚꽃들이 침묵의 아우성으로 외치고 있다. 실바람, 남실바람이 자연과 어우러져 음악이 된다.

이 위대한 자연은 ‘소리없는 음악’으로 우리에게 힘을 준다. 인간은 이 음악에 몸을 맡기며 힘들었던 몸과 마음을 내려 놓는다. 그러나 자연 환경이 망가지면 우리 삶의 균형도 깨진다. 우리는 자연의 아름다운 교향악을 오래 오래 들으며 살고 싶다는 소망을 품는다.

최용백 소장은 "‘사진, 환경을 품다’라는 주제로 작가들이 들려주는 메시지는 사진에 고스란히 담겨 우리에게 ‘환경’을 어떻게 품고 살아가야 하는지 묻고 있다"라고 말한다.

한국디자인사진연구소(Korea Design photography)는 가천대학교 디자인대학원 포토그라피를 전공하는 대학원 졸업생 이상 연구원 및 연구교수로 구성하여 새로운 시각으로 사진예술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다. 2007년 5월에 창립됐다.

그 동안 <Image Design Art 2007 plus>과 <Art vision 21 Black&White>(2007)기획전 참여와 <탄천 이야기>(2008), <성남문화을 세계문화로>(2008), <2008성남탄천페스티벌 사진초대전>, 제2회 로데오 문화거리축제<성남문화예술이야기>(2009), <제7회.8회 탄천환경사진전(2010-2011), <가천갤러리 개관 기념 초대전>(2011), <다큐멘터리사진전 남한산성>과 <2008 城南文化藝術 사진展>(성남시청, 중원구청, 수정구청, 분당구청2009) 순회전시, <환경과 대화> 기획전(2018), <2007탄천페스티벌 축제>, <2007모란민속 5일장축제>의 연구작업 사진영상 멀티비전 제작과 탄천페스티벌연구집<행사 사진에 대한 Multi Vision연구(2007Seongnam Tancheon Festival중심으로)>, <K.D.P연구소 자료 모음집(2007-2009>(2011), <깨달음의 미소 世主堂 妙嚴明師 다비식(茶毘式)>(2012), <사진, 남한산성을 품다. 출판 기록집>(2016), <사진, 물을 담다. 출판 기록집>(2017) 발간을 하였다.

출판으로는 <탄천 이야기>(2008), <사진, 환경을 만나다>(2012), <성남구경, 성남9 경>(2013), <사진, 남한산성을 품다>(2015), <사진, 물을 담다>(2016), <환경과 대화>(2018), <사진, 세상을 비추다-환경과 소통->(2018), <사진, 환경을 말한다>(2019), <사진, 환경사랑>(2021), <사진, 환경을 품다>(2022) 등이 있다.

 연구소는 2018년 제13회 대한민국 환경대상 환경문화 부문 본상 수상과 2020년 환경보전 유공(有功)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하였다. 인천재능대학교 사진영상미디어과, 한국예총 성남지부와 함께 산학협력 협약하여 문화예술의 관한 교육, 연구 공동 개발 및 문화예술 교류와 정책자문, 공동 연구 등, 문화예술의 연구를 도모하고 특히 문화와 환경을 주제로 연구와 함께 답사 및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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