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에서 핼러윈 축제 참사 - 149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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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에서 핼러윈 축제 참사 - 149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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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30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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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10시25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맞이해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오전 출동한 119 구조대원들이 희생자들을 구조하고 분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밤 10시 25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인근 골목에서 핼러윈 축제를 앞두고 수만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 149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대부분 10대, 20대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이 사고로 30일 오전 5시 10분 현재 149명이 숨지고 76명(중상 19명, 경상 57명)이 부상해 모두 22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사고는 핼러윈 축제 분위기가 절정으로 치닫던 오후 10시 22분께, 해밀톤호텔 옆 폭 4m 정도의 비좁은 경사로에서 비명이 터져 나오면서 시작됐다.

다리를 응급처치 받은 20대 남성 김모 씨는 "밤 10시 30분쯤부터 사람이 밀려나기 시작하다가 10시 40분부터 앞쪽에서부터 차례로 사람이 넘어지면서 5∼6겹으로 쌓였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현장에 있던 20대 여성은 "주변 사람들이 안간힘을 다해서 제일 밑에 있던 사람부터 빼냈지만, 워낙 위에 쌓인 사람이 많아서 구조가 제대로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부상자 76명 중 19명이 중상인 것으로 파악돼 추후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외국인 사상자는 사망 2명과 부상 15명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과학수사팀을 각 영안실로 보내 사망자의 신원을 파악한 뒤 유족에게 연락할 방침이다.

사상자는 순천향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중앙대병원, 서울대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등에 나뉘어 이송됐다.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부상자 중 일부가 치료 중 사망하거나 치료 후 귀가했다"며 "사망자 대부분이 10∼20대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 해밀톤 호텔 일대를 중심으로 세 차례 수색했으며 추가 사상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실종자 신고는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 3층에서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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