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메카 꿈꾸는 인천...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유치는 뒷짐
상태바
바이오 메카 꿈꾸는 인천...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유치는 뒷짐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11.02 17: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복지부, 올해 말 타당성 용역 완료
충북·경북·경기 등 유치에 사활
인천시는 유치전 참여 결정 못하고 '미적'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정부가 추진하는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캠퍼스’ 연구용역이 올해 말 완료되는 가운데 각 지자체의 물밑 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 바이오 산업을 선도하는 인천은 정작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유치 경쟁이 시작 전부터 밀리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건립을 위한 타당성 연구용역이 진행된다.

복지부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지자체 공모 등 세부적인 사업 추진 내용을 결정할 계획이다.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는 저개발 국가 백신개발 생산 등을 위해 필요한 교육을 진행하고, 국내 바이오 인력양성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난 2월 세계보건기구(WHO)는 중·저소득국의 백신 자급화를 위한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에 한국을 단독 선정했고, 보건복지부가 관련 사업 추진에 나섰다.

이 사업은 아시아개발은행 자금 등으로 연간 2,000여명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만큼 유치에 성공할 경우 바이오 인력양성 메카로 입지를 굳힐 기회라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사진=보건복지부
한국형 나이버트 실습교육센터 모습. 사진=보건복지부

충북도와 경북도, 경기도 등 각 지자체는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유치를 놓고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충북은 국내 바이오산업의 중심인 오송을, 경북은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과 백신 산업 인프라 구축을, 경기는 바이오 임상연구 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할 가칭 시흥 배곧신도시 서울대병원 유치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경기는 송도국제도시와 인천국제공항, 인천항 등 인접한 인천의 인프라까지 강점으로 내세워 유치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는 아직 사업 참여 여부조차 결정하지 못할 정도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인천은 송도가 'K-바이오 랩허브'와 '한국형 나이버트(K-NIBRT)' 사업지로 잇따라 선정되며 국내 바이오 산업의 최적의 입지로 각광받는 곳이다.

송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 기업이 포진해 있고, SK바이오사이언스와 싸토리우스 등도 송도에 연구소를 세우기로 했다.

여기에 '한국형 나이버트 프로그램-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구축사업(2024년 완공)' 등 바이오 인재 양성을 위한 사업도 예정돼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사업은 타당성 용역이 진행 중인 단계"라며 "사업의 득실을 따져봐야 하는 만큼 섣붙리 참여 여부를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