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 미단시티 조성사업 지지부진... 이도 저도 안돼 정상화 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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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 미단시티 조성사업 지지부진... 이도 저도 안돼 정상화 난망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11.0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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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교·의료시설 유치 난항, 마케팅 용역조차 준공 못해
복합리조트는 2년 9개월째 공사 중단... iH 직접개발도 답보
사진=인천도시공사
미단시티 조감도. 사진=인천도시공사

인천 영종국제도시 미단시티(골든테라시티) 조성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제학교와 의료시설 유치가 난항을 겪으면서 관련 용역 준공은 내년으로 미뤄졌고, 2년 9개월째 공사가 중단된 복합리조트는 준공일조차 불투명하다.

8일 인천도시공사(iH)에 따르면 2020년 2월 착수한 ’미단시티 도시마케팅 방안 수립용역‘ 준공이 올해 12월에서 내년으로 연기될 예정이다.

iH는 사업부지 내 국제학교와 의료시설을 유치해 해당 용역에 반영한다는 계획이었으나 협의에 진전이 없는 상태다.

해당 시설을 조성하겠다는 제안은 받았지만 정식으로 신청을 받지 못해 검토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는 게 iH의 설명이다.

국제학교 건립 신청이 들어와도 학교 용지 및 허가 등 관련 절차에만 10년 가까이 필요하고 의료시설은 아직 부지조차 정해지지 않았다.

iH는 현재 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 미분양 토지의 매각계획을 수립한다는 일정만을 제시하고 있다.

특급호텔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 컨벤션시설 등을 조성하는 복합리조트는 2년 9개월째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공사 현장. 사진=연합뉴스
2년 9개월째 공사가 준단된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공사 현장

2017년 9월 시저스코리아가 카지노복합리조트 공사를 시작했지만 골조만 올라간 채 공정률이 25%에 멈춰있다.

리조트 사업자인 RFKR(중국 푸리그룹 한국법인)이 공사비를 제때 주지 않자 시공사인 쌍용건설은 2020년 2월부터 공사를 중단하고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다.

RFKR은 투자 파트너사를 찾고 있으나 뚜렷한 결과물은 없고 사업 기간 연장만 추진하고 있어 준공일을 가늠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iH는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2017년 9월 SPC(특수목적회사)인 미단시티개발과의 토지공급계약을 해지하고 직접 개발 또는 토지 분양에 나섰으나 진전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미단시티는 사업 기간이 2003~2023년이지만 지난달 20일 기준 투자와 용지공급 집행률은 각각 79.8%(8,755억원), 52.6%(8,274억원)에 그친다.

미단시티는 사업비 1조975억원을 들여 중구 운북동 1283번지 일원 271만3,000㎡에 관광·레저 기능 중심의 자족적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iH 관계자는 “앵커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과 적극 협의하고 있다”며 “사업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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