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영일정씨 동춘묘역 문화재 보존가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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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영일정씨 동춘묘역 문화재 보존가치 있어”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11.0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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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위원회 재조사 결과 공개... 문화재 지정 해제 요구 주민들 반발 예상돼
영일정씨 동춘묘역. 사진=인천 연수구
영일정씨 동춘묘역. 사진=인천 연수구

인천 연수구 동춘동에 있는 '영일정씨 판결사공파·승지공파 동춘묘역'이 문화재로 보존할 가치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문화재 지정 해제를 요구해 온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인천시는 9일 연수구청에서 영일정씨 동춘모역 문화재 재조사 결과 주민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인천시 문화재재조사위원회 위원 8명은 모두 “동춘묘역은 지역 역사성을 가지고 있으며 기존 묘역과 이장 묘역의 석물 편년사적 가치와 경관적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

재조사위의 이번 판단은 동춘묘역의 역사·학술적 가치를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지난 2~3월 문화재청 등 관계기관 추천을 받아 역사·경관·능묘조각·묘제석물·금석학 분야 전문가 8명으로 조사위원을 구성하고 동춘묘역의 문화재적 가치를 재조사했다.

이 묘역은 2020년 3월 연수구의 신청을 받은 인천시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인천시 기념물 제68호로 지정됐다.

영일정씨는 조선 중기 이래로 400년간 인천에서 거주한 사대부 가문으로, 묘역의 석물 등이 조선 중·후기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역사·학술적 가치가 인정됐다.

그러나 일부 주민은 문화재 지정과정에서 의견 수렴이 부족했고 인근에서 이장된 묘지라는 점, 주변 재건축 제한 가능성 등을 들어 문화재 재조사와 지정 해제를 요구해왔다.

이와 관련해 주민들이 제기한 행정소송도 진행 중인 상황이다.

시는 재조사와 주민설명회 결과를 토대로 연말까지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동춘묘역의 문화재 보존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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