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교육센터 이랑', 아시아드선수촌 방음벽에 조류 충돌방지 스티커 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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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교육센터 이랑', 아시아드선수촌 방음벽에 조류 충돌방지 스티커 부착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2.11.10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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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모금 통해 아파트 8단지 방음벽 중 절반에 스티커 시공
인천시에 나머지 절반과 인공시설물 조류 충돌 저감조치 시행 촉구
'생태교육센터 이랑' 기자회견(사진제공=이랑)
'생태교육센터 이랑' 기자회견(사진제공=이랑)

인천녹색연합 부설 ‘생태교육센터 이랑’이 구월 아시아드선수촌 아파트 8단지 방음벽 절반(1,087㎡)에 조류 충돌 저감을 위한 스티커 공사를 벌이고 인천시에 나머지 절반을 포함한 방음벽 등 모든 인공 구조물에 조류 충돌 저감조치를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생태교육센터 이랑’은 시민모금(네이버 해피빈, 약 3,000여명 참여)을 통해 조류 충돌이 심각한 구월 아시아드선수촌 아파트 8단지 방음벽 일부에 충돌 방지 스티커 부착 공사를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곳은 지난 2년간 이랑이 실시한 42회의 모니터링에서 방음벽 충돌로 인한 167마리의 조류 사체가 확인됐는데 참새·박새·물까치·딱따구리뿐 아니라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등도 확인됐다.

이랑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5월 ‘조류 충돌 예방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했고 9월에는 ‘인천시 야생조류 충돌 저감 및 예방에 관한 조례’가 시의회를 통과했지만 적용 대상은 국내 전체 건축물의 3% 정도인 공공기관으로 민간 건축물과 방음벽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시는 새 충돌 저감 및 예방조치의 모범사례를 공공기관부터 쌓아 나가 민간 건축물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이랑은 “시는 새 충돌 문제의 책임 주체를 명확히 하고 민간 시설물을 포함한 조류 충돌 현장 리스트를 만들어 전수 실태조사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생태교육센터 이랑 관계자는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뿐 아니라 서구 심곡사거리~양지초교 구간, 임학사거리 방음벽 등 곳곳에서 새들이 죽어나가고 있다”며 “방음벽을 포함한 인공 구조물을 죽음의 벽이 아닌 공생의 벽으로 전환하는데 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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