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등 13개 자치단체 “도시철도 무임승차 손실 더는 못버텨"
상태바
인천시 등 13개 자치단체 “도시철도 무임승차 손실 더는 못버텨"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11.16 1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 도시철도 운영 지자체협의회, 정부에 국비 지원 요청
인천지하철 지난해 손실 1,783억원 중 무임손실이 13%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지하철 1호선 전동차

인천을 비롯한 13개 광역·기초자치단체가 모인 전국 도시철도 운영 지자체협의회(협의회)가 도시철도 법정 무임승차 손실을 국비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인천시는 협의회와 지난 15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건의문을 동시 채택하고 국회와 정부에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협의회는 "전국 13개 도시철도 운영 지자체는 그동안 도시철도망의 지속적 확대,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 40년간의 누적 손실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설명했다.

무임승차 손실로 전국의 철도 경영기관의 누적 적자 비용은 약 24조원에 이르며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건전성도 위협하고 있다는 게 이들 지자체의 설명이다.

인천지하철은 지난해 1,78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이 중 무임손실 비율은 13%(240억원)에 달한다.

전국 도시철도 운영기관을 합치면 지난해 1조6,486억 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조1,137억 원)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인천시 등 대다수 지자체는 2015년 도시철도 요금 인상 이후 운임을 동결하고 있어 수송원가 대비 평균 운임이 평균 30% 수준에 그친다. 한국철도공사의 경우 무임승차 손실에 대한 국비지원을 받고 있다.

아울러 도시철도의 오래된 연한으로 안전 문제 발생 우려와 함께 노후 시설의 대대적인 교체·보수 및 편의시설 확충 요구도 커지고 있다.

인천시는 협의회와 함께 무임승차 손실에 대한 국비 지원 요청을 국회와 정부에 지속 건의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도시철도가 공공 교통으로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과 국회의 전향적인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