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아파트값 어쩌나... '아트윈푸르지오’ 106㎡ 1년새 7억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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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아파트값 어쩌나... '아트윈푸르지오’ 106㎡ 1년새 7억 뚝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12.0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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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더샵퍼스트파크’ 전용 84㎡도 5억 내려
분양시장선 ‘무피’ 가까운 매물도 나와
연수구 아파트값 주간 하락률 1%대 진입
올해 연수구 거래량 2020년의 10분의 1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가 깊어지며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매매시장에 찬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인천 부동산 시장을 주도하는 송도 중대형대 일부 매물의 실거래가가 1년 만에 7억원 가까이 떨어졌다.

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동 ‘송도아트윈푸르지오’ 전용면적 106.78㎡ 39층 매물이 지난달 9억원에 손바뀜했다.

이 매물은 지난해 7월 15억9,500만원에 최고가로 거래됐으나 불과 1년 4개월 만에 고점 대비 50% 가까이 폭락했다.

기존 소유주는 국내에 거주하지 않는 30대 중국인으로 지난해 부동산 열풍으로 매수에 나섰다가 손해를 보고 되판 것으로 알려졌다.

송도국제도시의 대표적인 대장주로 꼽히는 ‘송도더샵퍼스트파크F14블럭’ 전용 84.9㎡도 지난달 8억원(15층)까지 주저앉았다.

같은 평형대가 지난해 9월 12억9,800만원(27층)까지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1년 2개월 만에 5억원 가까이 하락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더샵퍼스트파크F14블록' 전경. 사진=카카오맵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더샵퍼스트파크F14블록' 전경. 사진=카카오맵

지난해 11월 8억5,000만원(19층)까지 거래된 같은 동 ‘송림풍림아이원2단지’ 전용 84.94㎡는 지난달 5억2,000만원(11층)에 팔려 5억원 선도 위태로운 모습이다.

집값이 급락하면서 일부 신축 아파트의 분양권 프리미엄은 수억원대에서 ‘무피(무 프리미엄)’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

내년 10월 입주 예정인 송도동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3차’ 전용 84㎡ 분양권은 최근 7억4,545만원에 올라왔다.

최초 등록가 보다 2,700만원을 내린 가격이자 분양가 대비 웃돈이 300만원에 불과한 사실상 무피 매물이다.

인근에 있는 ‘더샵송도센터니얼’ 전용 84㎡도 분양가 대비 3,000만원 정도 웃돈을 붙인 8억3,100만원에 매물이 올라왔으나 거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송도국제도시 한 공인중개사는 “수억대 웃돈은 옛말이 된 지 오래”라며 “일부 전매 제한 단지의 매물이 시장에 나오면 지금보다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송도국제도시 아파트값 하락세는 점점 깊어지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부동산 업소들. 사진=인천in
인천 송도국제도시 부동산 업소들. 사진=인천in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1월 4주(28일 기준)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 아파트값은 –1.11%로 낙폭이 1%대까지 넘었다.

연수구 아파트값은 이번 주 인천 전체 아파트값 하락률(0.94%)을 훨씬 웃돌 뿐만 아니라 인천 8개 구 가운데도 가장 높다.

이 지역은 11월 들어 주간 하락률이 –0.77%→-0.92%→-0.90%→-1.11%로 매주 하락세가 깊어지고 있다.

매수세가 자취를 감춰 아파트 거래절벽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1월까지 연수구 아파트 거래량은 1,201건으로 지난해 전체 거래량(6,493건) 대비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부동산 투자 열기가 한창이던 2020년 거래량(1만3,390건)과 비교하면 11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연수구는 송도동을 중심으로 옥련동과 연수동 등에서도 하락 거래가 이어지면서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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