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칠 위 자개 화려한 색으로 재탄생
상태바
옻칠 위 자개 화려한 색으로 재탄생
  • 김경수 기자
  • 승인 2022.12.01 16: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로이 초대전 ‘연속성의 대화’
10일까지 배다리 잇다스페이스 작은미술관에서

화려한 색상의 옷칠 위에서 전통 자개가 줄무늬를 만들어낸다. 그 위에 또 다른 색을 입혀 문양을 연출한다. 얼핏 보면 평면 작품인 듯 한데 가까이 다가가 보면 입체적으로 도드라진다.

김로이 작가가 인천에 들고온 작품이다. ‘배다리 잇다스페이스 작은미술관’ 초대전으로 인천에서 처음으로 작품을 풀어놓는다.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동안 관람객을 맞는다.

 

Coupling_OTT_02 (나무 판넬 위에 옻칠.자개, 20×20cm)
Coupling_OTT_02 (나무 판넬 위에 옻칠.자개, 20×20cm)

“오브제를 활용하는 작품을 주로 합니다. 특히 옻칠과 삼베, 자개를 많이 쓰죠. 제가 옻을 심하게 타는 편이라 작품을 하다보면 손가락이 남아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탄생한 작품은 아주 특별하지요.” 작품에 대한 애정이 그대로 묻어난다.

옻칠을 택한 연유에 대한 답은 이렇다.

“옻칠을 처음 입힐 땐 색감이 칙칙한 편입니다. 물감이 마르는 시간도 많이 걸리죠. 그 위에 자개를 붙이고 다시 색을 입히고 나면 바람과 볕과 연결되면서 색이 피어납니다. 색의 변주가 시작되는 저죠.”

실제로 완성된 작품은 밝고, 깊고, 화려하다.

 

Coupling_OTT_08 (나무 판넬 위에 옻칠.자개, 20×20cm)
Coupling_OTT_08 (나무 판넬 위에 옻칠.자개, 20×20cm)

작가는 작품들이 서로 연결돼 있다고 말한다. 상호작용을 하면서 마치 생명을 지닌 유기체처럼 때론 질서를 유지하고, 때론 변화한다고 설명한다.

“연작을 많이 합니다. 작품을 서로 붙이기도 해요.” 20호, 30호 작품이 변형된 100호 크기의 연작으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이다. 모두 35점을 걸었다.

옻칠이 참으로 오묘한 멋이 있습니다. 마음이 힘든 시기에 작품을 통해 밝은 기운을 얻으셨으면 합니다.” 바람을 전하는 작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