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의 직업적 권리 향상, 삶의 기반 강화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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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의 직업적 권리 향상, 삶의 기반 강화를 위해"
  • 신미래
  • 승인 2022.12.06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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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설계하는 인천문화]
[인터뷰] 인천예술인의 든든한 조력자(1) - 윤세정 주임
글·사진 = 신미래 / 인천문화재단 주임
인천문화재단의 인천예술인지원센터가 출범한지 3년차. 공정한 예술생태계, 예술인 종합지원을 위해 설립된 인천예술인지원센터의 담당자를 만나 인천지역 예술인을 위해 펼치고 있는 다양한 후생사업에 대해 탐색해 보도한다.

 

인천문화재단 인천예술인지원센터 윤세정 주임

 

-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얼마 전 재단 입사 4년차를 맞은 윤세정 주임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인천예술인지원센터(이하 센터)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행복합니다.

 

- 인천예술인지원센터에서 담당하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현재 예술인 심리상담 지원, 예술인 육아 서로돌봄 지원, 연구프로젝트 기획 지원, 청년예술인 탐구지원, 인천형예술인지원 중진파트를 맡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예술활동증명 접수에 대한 행정 지원 등 인천 예술인들과 자주 소통하는 업무를 우리 센터 동료 직원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2022 예술인 심리상담 프로그램 홍보물
2022 예술인 심리상담 프로그램 홍보물

- 예술인 심리상담은 어떤 사업인가요?

예술인 심리상담은 인천 예술인의 안정적인 창작활동과 권익보호를 위해 운영하는 상담 프로그램입니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진행한 예술인 심리상담 연구에 따르면 예술인의 심리적 건강 수준 및 삶의 만족도가 일반인에 비해 낮다고 합니다.

이에 센터에서는 직업예술인의 장기적인 우울, 상실감 등 심리적 정신적 고통에 대한 심리상담과 더불어 경력단절 상황의 예술인을 대상으로 창작활동 복귀를 위한 전문가 심리상담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대 12회기 상담을 지원하며 개인,가족,집단 상담 등 세부 유형에 따라 내용은 조금씩 상이합니다.

올해는 심리상담을 3개소로 확대해 예술인들이 더욱 가까운 지역에서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확보했습니다. 소그룹 워크숍 형태의 집단 심리상담을 기획해 부모 예술인 대상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심리상담을 받으신 분들 중 약물치료를 권고 받으신 분들께 의료지원사업과 연계하여 원스톱 지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2 예술인 육아 서로돌봄 지원사업 홍보물
2022 예술인 육아 서로돌봄 지원사업 홍보물

 

- 예술인 육아 서로돌봄은 어떤 사업인가요?

출산 및 육아로 인해 경력단절을 겪은 예술인의 상황을 고려하여 기획한 지원사업 입니다.

예술인 창작활동과 자녀 돌봄의 균형으로 일, 가정 양립 문화 조성을 위한 경력단절 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육아와 창작활동 균형을 통한 창작활동 재진입을 응원하는 지원사업 입니다.

지난 6월 지원정책 및 제도 정비를 위한 라운드테이블을 2회 진행하였습니다.

 

- 가장 기억에 남았던 사업/예술인이 있으신가요?

방금 말씀드린 <창작과 삶의 리듬> 라운드테이블이 기억에 남습니다.

창작활동 과정에서 출산과 육아로 인해 경력이 중단된 부모예술인들과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했었는데, 예술인은 대부분 프리랜서라 창작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육아와 창작을 병행하는 것이 오히려 더 힘들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육아 예술인들이 서로의 상황을 공유하고 공감하는 순간이 매우 유의미했습니다.

사실 저는 아직 자녀가 없어서 온전히 이해할 순 없겠지만, 간접적으로나마 육아와 창작의 병행이 얼마나 힘든지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출산과 육아를 경험하며 창작활동에서 멀어진 예술인이 다시 창작활동 재진입에 도전할 때 겪는 벽을 낮추고 제도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우리 재단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섬세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해야하는 담당자로서의 자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았고 적극적인 행정이 간접지원 영역에 수반되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이나 다짐을 말씀해 주세요.

예술인의 직업적 권리 향상과 삶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좀 더 세심한 접근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예술인 권리보장법 관련 불공정행위, 고충 및 법률 등의 상담 절차를 간소화해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단기적인 계획입니다.

우리 센터가 인천 예술인의 친구 같은 부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려면 저도 개인적으로 관련 정책이나 제도, 동향에 상시적인 관심을 갖고 공부해야겠습니다.

인천이라는 지역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면밀히 검토해보고, 사업 하나하나가 아닌 센터의 전체적인 움직임에 맞물려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올해 권리보장법이 시행되었는데 ‘예술인을 위한 혜택이나 수혜가 아닌 당연한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다.’ 라는 것에 초점을 두어 사업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소외된 사각지대가 없도록 이 부분을 최소화해 예술인이라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권익을 보호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싶습니다.

지금처럼 재미있게 센터 동료들과 격려하고 상호 보완해 나가며 현장과의 소통도 게을리 하지 않고 발전할 수 있는 직원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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