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흐르는 공간 ‘북성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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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흐르는 공간 ‘북성포구’
  • 김경수 기자
  • 승인 2022.12.07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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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미 개인전, 7일부터 인천화교역사관

“저에게 북성포구는 사람들 일상 저편으로 물러난 공간입니다. 시간이 천천히 흐른다고 할까요. 그곳에 서면 평화로움이 느껴집니다. 조용히 혼자 있고 싶을 때 찾곤 합니다.”

한영미 작가가 인천 북성포구를 들고 두 번째 개인전을 연다. 7일부터 13일까지 인천화교역사관 갤러리에 포구를 풀어놓는다.

타이틀을 ‘지루한 곳에 마음을 묻다’라고 붙였다.

“지루하다는 것은 소재를 다루는 제 마음상태입니다. 다른 말로 한다면 고요함이지요. 제 성향과 닮았습니다. 대상에 나를 고스란히 담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겁니다.”

도시의 길에서 잠깐 고개를 돌리자 옛스러운 포구가 나타나는 것이 신기했다. 어부들의 작업과정과 파시 후 고요함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 모습들을 연필로, 물감으로, 유화로 담아갔다.

이번 전시에 내놓은 29점 중 북성포구가 8점. 30호, 50호짜리 큰그림 위주로 그렸다. “전시의 중심이 북성포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북성포구 파시
북성포구 파시
밤 포구
밤 포구

3년전 첫 번째 개인전에서는 위안부 할머니들를 연필화로 그린 작품을 선보였다.

“그동안은 무엇을 그릴까, 어떻게 그릴까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만, 어느 순간 끌리는 대로 그려나가야겠다는 깨달음이 왔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천천히 흐르는 공간을 한번 목격해봤으면 한다고 바람을 건넨다.

오프닝은 7일 오후 2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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